이게 무슨 나라 망신...'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BBC까지 보도

사진=BBC

[포포투=한유철]

황의조의 소식은 바다 건너 영국에까지 퍼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간) "한국 축구 선수인 황의조가 파트너와의 성관계 영상을 비밀리에 촬영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 검찰은 황의조가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파트너 두 명과의 성적 관계를 동의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황의조의 성관계 영상이 SNS에 퍼졌다. 초기엔 황의조가 맞냐는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지만, 유포자가 등장하면서 황의조가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유포자가 황의조의 형수였다는 것. 이후 황의조는 자신의 동영상을 SNS에 퍼뜨린 형수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법적 공방을 이어갔다. 이후 형수는 대법원을 통해 징역 3년이 확정됐다. 하지만 황의조 역시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에 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고, 지난 16일 이에 대한 1심 공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피해자의 상처와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고 영상 유포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황의조가)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의조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제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드린다.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 최대한 선처해주시기를 간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잉글랜드, 튀르키예 등 해외에서 활약한 기간이 긴 탓에 황의조의 소식은 해외에서까지 화제가 됐다. 'BBC'에 이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역시 이 사실을 전했다.

매체는 "보도에 따르면, 과거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었던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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