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토평대교’ 결정에 “이도 저도 아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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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대교냐, 토평대교냐.
서울시 강동구와 경기도 구리시가 경쟁했던 33번째 한강다리 이름이 결국 '고덕토평대교'로 결정됐습니다.
일각에선 이도 저도 아닌 이름이 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경기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33번째 한강 다리입니다.
개통을 두 달 남짓 앞두고 국토부 국가지명위원회는 다리 명칭을 '고덕토평대교'로 의결했습니다.
그동안 강동구는 고덕대교, 구리시는 토평이나 구리대교를 각각 주장해 왔습니다.
넉달 만에 제시한 지명위의 결론이 두 이름을 합치는 방안인 겁니다.
두 지자체 모두 국토부에 중재를 요청했더니
이도 저도 아닌 결론이 나왔다고 지적합니다.
[박춘선 / 서울시의회 의원 (강동 제3선거구)]
"싸움을 부추기는 형국이 됐단 말예요.(줄여서) 고토대교라고 해요. 일본의 교토와 발음이 비슷해서 이게 굉장히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백경현 / 구리시장]
"우리 정부가 온정적인 결정을 해가지고 욕먹는 거에요, 구리와 고덕은 절대 쓰지 안 된다 해서 (우린) 토평을 제안한 건데 고덕은 또 써준 거에요"
간결한 다리 이름 대신 나쁜 선례를 또, 남겼단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강동구와 구리시의 대립에 '구리암사대교'란 6글자 명칭이 채택됐습니다.
두 지자체 모두 국토부에 이의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태희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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