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리스크·금리불안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SK스퀘어 8%↓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주말 사이 급변하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가운데,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가 큰 폭 하락 출발했다. 군사 긴장 고조와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48% 하락한 5580.15에 개장했다. 장 초반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디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기관이 8877억원, 외국인이 7393억원을 덜어내고 있고 개인은 1조602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K스퀘어(-8.55%), HD현대중공업(-7.69%), 미래에셋증권(-6.65%), SK하이닉스(-5.96%), 삼성전자(-5.12%) 등이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만 2%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외의 업종들은 모두 약세다. 오락문화는 9%대, 증권은 6%대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약세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주말 사이에도 급변하며 증시 불확실성을 키운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는 하겠지만 휴전은 원치 않는다”는 발언에서 “군사 작전 목표 달성 임박”,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미개방 시 이란 발전소 공격”까지 수위를 빠르게 높이며 입장을 바꾸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도 자국 전력 시설이 타격될 경우 미국의 에너지·IT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자극 가능성을 반영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2026년 6월에서 2027년 9월로 밀린 것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연준 인사 발언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지표에 대한 시장 민감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뉴스플로우가 중앙은행 정책 전환 노이즈와 맞물리면서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주입시킬 수 있다”며 “뉴스플로우에 일일이 포지션 교체로 반응하기보다는 최소 기본 포지션을 유지하며 관망, 혹은 주가 급락 출현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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