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외입국자 호텔격리 없앨 듯..중국 본토 방역에도 영향 미칠까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2022. 9.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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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쇼핑몰에 QR코드 기반 코로나19 추적 앱인 ‘리브홈세이프’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

홍콩 정부가 조만간 해외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지침을 완전히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정부가 해외 입국자 호텔 격리를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정부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달 안에 새로운 격리 지침이 발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은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해 호텔 격리 기간을 7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4일 동안 자가 건강모니터링을 하도록 하는 ‘3+4일’ 형태의 격리 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다시 완화해 호텔 격리 없이 7일 간의 자가 건강모니터링만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의 호텔 격리 폐지 검토에는 재계의 방역 완화 요구와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에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도 함께 건의하고 있다.

정부에 방역 자문을 하는 데이비드 후이 홍콩중문대 교수는 현지 방송에 출연해 “1∼2주 동안 감염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의료계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면 정부가 방역 조치 완화를 적극 검토하고 빨리 규제를 푸는 것이 낫다”며 “해외 입국자는 도착 즉시 PCR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 48시간 전 검사 의무도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1만명 대를 넘나들던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7000명대까지 떨어졌다.

홍콩이 방역을 완화할 경우 중국 본토의 강력한 ‘제로(0) 코로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은 2∼3주에 이르던 호텔 격리 기간을 단축해 현재 ‘호텔 격리 7일+자가 격리 3일’의 해외 입국자 격리 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나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점차 방역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홍콩의 점진적인 격리 완화 모델이 본토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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