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극지인①] “나는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 대장이다”

조회 942025. 2. 6.
남극은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자부심이 크다.
또 자연환경에 대한 아름다움은
다양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남극세종과학기지는 서남극 남극반도 남쉐틀랜드 군도(South Shetland Islands)의 킹조지섬(62° 13' S, 58° 47' W)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6년 11월 남극조약에 가입한 후, 남극 연구를 위해 1988년 2월 남극세종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이 기지에는 매년 18명으로 구성된 월동연구대가 1년간 상주하며 기지유지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 남극세종과학기지는 제38차 월동연구대가 상주하며 기지유지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제38차 월동연구대는 김원준 월동대장이 이끈다. / 시사위크

올해는 제38차 월동연구대가 남극세종과학기지를 수호한다.

제38차 월동연구대를 이끄는 김원준 월동대장은 2005년 극지연구소에 입사해 △극지 인프라 구축 △아라온(쇄빙연구선) 건조 △연구사업 관리 △장보고과학기지 월동대 근무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월동대장(이하 ‘대장’)은 기지 전반에 대한 운영 및 관리를 총괄하는 자리다. 극한의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장의 역할은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온화한 리더십을 가진 김원준 대장이 극지에서 품은 의지는 무엇일까.

남극은 극한 환경인 만큼 월동대의 연구자 지원 임무는 매우 고된 일이다. 특히 해상지원용 조디악과 소형선박이 한번 출항하기 위해선 굴삭기, 크레인 등 중장비 사용이 필수다. / 시사위크

◇ 월동대장으로서 주어진 임무가 최우선

대장으로서 월동을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구활동이 가능한 하계기간에 기초과학연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남극에도 ‘여름’이 있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이 기간을 ‘하계기간’이라 부른다. 하계기간에는 100여명의 연구자들이 파견돼 다양한 분야의 극지 연구를 수행한다. 비교적 좋은 날씨와 온화한 온도, 생물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바톤반도 해안가에 위치한 세종과학기지에선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진다. 주로 △기지주변 및 기타 지역의 지질을 연구하는 지질학 △지구대기층의 성분의 변화와 고층대기 상태를 연구하는 대기과학 △남극의 육상 및 해양 생태계의 현황과 변화를 조사하는 생물학 및 해양학 등의 연구가 행해진다.

하계기간 동안 월동대의 핵심 역할은 극지 연구자들의 지원이다.
조디악(소형보트)을 이용, 연구자들을 원하는 연구지역으로 인도한다. 위험 지역도 먼저 답사해 안전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연구자들을 도와 각종 데이터 분석, 시료 수집 등 연구 보조 임무도 함께 수행한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 경험이 있는 김원준 대장은 이번 세종과학기지에서는 "대장으로서 월동을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며 "무엇보다 연구활동이 가능한 하계기간에 기초과학연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 시사위크

극한 환경인만큼 월동대의 연구자 지원 임무는 매우 고된 일이다. 해상지원용 조디악과 소형선박이 한번 출항하기 위해선 굴삭기, 크레인 등 중장비 사용이 필수다. 또한 여러 연구팀의 일정을 조율해 지원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한정된 기간 내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하는 연구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극한의 기상환경도 변수다. 세종과학기지는 남극 저기압대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 변화가 심하다. 저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균 초속 8미터 이상 강한 바람이 분다. 이는 골프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의 강한 바람이다.

또한 해양성 대기로 인한 안개가 발생하면 한 치 앞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월동대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모든 요소를 고려해 결정하고 총괄하는 것은 모두 김원준 대장의 몫이다.

김원준 대장은 “세종과학기지는 조디악을 활용해 해상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해상 날씨 등의 변수가 많다 보니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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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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