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3M 클리너 성능은 어떨까? 추천은 글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활용품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3M의 스카치 브라이트인데요. 수세미, 고무장갑 등 주방용품부터 사무용품, 청소 용품까지 다양한 생활용품 분야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과연 3M의 테이프 클리너는 어떨지, 직접 사용해 보고 분석해 봤습니다.
1. 리필 교체가 불편한 조립형 롤러
리필 교체 시마다 조립과 분해를 반복하는 조립형
3M 테이프 클리너는 조립형 롤러로, 일반적인 리필 심지만 빼고 끼는 과정이 아닌 롤러의 부품을 모두 분해한 후 재조립을 해야 해, 다소 번거로웠습니다.
다만, 롤러에 케이스가 부착된 케이스 일체형으로, 한곳에 두고 사용하기보단 상황 따라 편한 곳에 두면서 사용하기 편리해 보였습니다.
그에 반해, 타 브랜드의 집게형과 버튼형 리필 교체는 간단한 조작과 적은 힘으로도 간편하게 리필 교체가 가능했습니다.
리필 교체의 편의성을 높힌 제품이 아니더라도, 3M과 같은 조립식 롤러는 상대적으로 리필 교체 과정이 번거로운 편이었습니다.
2. 부족한 접착력
22개 테스트 제품들 중 상대적으로 낮았던 접착력
높은 접착력을 가졌다면 옷에 붙은 먼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테이프 클리너의 접착력을 비교하기 위해 수건 위에 동일한 양의 동전, 병아리콩, 짧게 박힌 털을 올려두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모든 클리너가 좋은 결과를 얻었던 흑미를 제외한 나머지 테스트에서 베이직과 클린컷 모두 상대적으로 나쁨에서 매우 나쁨 결과가 나왔습니다.
접착력이 낮은 제품은 마루 등 바닥에 잘 붙지 않아 청소용으로는 오히려 접착력이 높은 제품보다 사용하기 적합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가정에서 쓰이는 마루에서 굴려본 결과, 리필에 표시된 정방향으로 굴렸을 때에는 붙지 않았지만, 역방향으로 굴릴 땐 다른 접착력이 강한 제품 처럼 바닥에 붙어 청소에 강점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3. 리필의 낮은 가성비와 호환성
리필을 포함한 롤러 1세트의 가격도 높은 편
그에 반해, 리필을 포함한 롤러 1세트의 가격도 베이직과 클린컷 각각 6,900원, 9,300원으로 22개 제품 중 14위, 17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가장 저렴한 홈앤미 테이프 클리너의 2배가 넘는 가격이며, 클린컷은 3배에 가까운 가격대입니다.
리필의 내경 측정과 직접 다른 롤러에 장착해보면서 호환성도 체크해 보았습니다.
베이직과 클린컷의 내경이 각각 37.5와 37.7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테이프 클리너의 38mm 규격보다 약간 좁았는데요.
넓은 내경을 가졌던 디얼리빙 제품과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을 때 억지로 끼울 수는 있었지만 호환이 된다고 보기는 어려웠으며, 롤러 파손의 우려가 있어 보였습니다.
4. 찢어짐에 가장 강했던 클린컷 제품
비닐 소재로 찢어짐이 없는 3M 클린컷
테이프 클리너를 사용하면서 특히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감겨 리필 종이가 찢어지는 불편함을 느낀다는 후기가 상당히 많았는데요.
3M 베이직 제품은 머리카락에 잘 찢어졌으나, 비닐 소재의 필름지인 클린컷 제품은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한 번에 찢어지지 않았더라도, 종이 소재의 리필은 가하는 힘과 머리카락의 방향에 따라 찢어졌는데, 클린컷 제품은 전혀 찢어지지 않아 찢어짐에 가장 강했습니다.
머리카락이나 리필지가 찢어지는 스트레스가 심하셨던 분들은 3M 클린컷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3M 테이프 클리너, 다방면으로 아쉬운 제품
3M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세계적인 생활용품 브랜드이기 때문에 테이프 클리너도 기대했지만, 가진 접착력과 편의에 비해 가격대는 높아 추천하긴 어려운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클린컷 제품은 일반 테이프 클리너와 다른 소재로 절대 찢어지지 않아, 머리카락이 엉켜 클리너 사용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에겐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