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유산균, 하루 2번 한달치입니다"...이달부터 약국 판매

지영호 기자 2024. 10.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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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부터 전국 500여개 약국에서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개인의 요구에 따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춰 건강기능식품을 소분 판매하는 방식으로 대한약사회가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기식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는 대한약사회와 손잡고 다음주부터 건기식 소분 실증특례 약국 513곳에서 10종의 건강기능식품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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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주부터 전국 513개 약국서 건강기능식품 10종 소분 판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약을 처방받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이달 중순부터 전국 500여개 약국에서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개인의 요구에 따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춰 건강기능식품을 소분 판매하는 방식으로 대한약사회가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기식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는 대한약사회와 손잡고 다음주부터 건기식 소분 실증특례 약국 513곳에서 10종의 건강기능식품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제품이 생산 완료된 7종을 판매하고 나머지 3종은 10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소비자는 참여 약국에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유산균, 멀티미네랄, 비타민D3 등을 포함한 건기식을 소분 형태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건기식 소분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7월 규제특례 시범사업에 포함하면서 일부 허용됐지만 그동안 약국 전용 소분제품이 없어 활성화되지 못했다. 기존 제품을 구입해 소분할 경우 제형이 정해져있어 소비자에 적합한 양을 조절하기 어렵고 판매 후 잔여 제품의 보관도 어려웠다.

이번 콜마비앤에이치의 소분 판매에는 소비자 선호에 맞는 제형의 다양성을 갖춘 것은 물론 간 건강, 장 건강, 호모시스테인 관리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대한약사회 소속 약사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소비자상담을 통해 약사가 추천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전국 단위 공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6개국, 300여 개 회사에 1000종의 건기식 공급능력과 연간 7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분말과 정제 건강기능식품을 전용으로 생산하는 콜마비앤에이치 세종3공장 전경/사진=콜마비앤에이치 홈페이지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대한약사회와 콜마비앤에이치 간의 업무협약(MOU) 이후 4개월만에 본격화된 내용이다. 당시 콜마비앤에이치는 약국용 건기식을 개발해 공급하고 대한약사회는 소속 약사들이 소비자가 쉽게 건기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주재영 콜마비앤에이치 상무(식품과학연구소장)는 "약국은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중요한 유통 채널"이라며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성 있는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건기식 소분 사업 확대로 소비자가 적합한 제품을 낱개 포장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고 여러 종류의 제품을 수개월 치 구입하는 부담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 전문가로부터 섭취방법이나 섭취량 등 상담을 받아 불필요한 구매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지난 1월 맞춤형 건기식 판매업을 인정하는 건강식품법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면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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