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 수율 정상화에 회복세…“다음 먹거리는 로봇”

/사진=인탑스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가 지난해 적자 국면에서 벗어나 올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발생했던 수율 문제가 해결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회사는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웨어러블 로봇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탑스의 올 1분기 매출은 1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64억원으로, 순이익은 27억원에서 118억원으로 각각 큰 폭 늘었다.

인탑스 전체 매출의 약 70%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사업에서 나온다. 회사는 베트남 생산법인인 인탑스베트남을 통해 휴대폰 조립(ASS'Y)과 스마트폰 부품 등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2024년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모델이 변경되고 품질 기준이 높아지면서 생산 공정에서 수율 이슈가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 가볍고 얇되 내구성은 기존 수준을 유지해야 했다”며 “제조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인탑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해당 문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들어 수율 문제가 정상화되면서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탑스베트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015억원에서 109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3억원 순손실에서 39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주력 스마트폰 사업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가전 부문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인탑스는 삼성전자에 TV·생활가전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가전을 담당하는 호치민 법인 플라텔비나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1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5억원으로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3년 882억원, 2024년 807억원, 지난해 691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TV 시장 등에서 대체 가전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현지에서도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탑스가 향후 성장축으로 고른 분야는 로봇이다. 회사는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며 쌓아온 조립·생산 경험을 웨어러블 로봇 제조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로봇 기업 위로보틱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제품 생산 준비에도 나섰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양산 가능성과 품질 안정성을 함께 점검하고, 시제품 제작 이후 본격 생산까지 협업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본격적인 물량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고객사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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