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에서 풀 하이브리드 방식이 아닌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보이려는 이유가 뭘까요?

첫 번째 이유는 배터리로만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방식이라도 50km 이내로는 별도의 유류비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저렴한 전기로 충전하면 되는데요. 현대차그룹은 2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서 주행거리를 약 100km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죠.

두 번째는 만약 배터리를 사용해도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서 주행이 가능합니다. 만약 배터리를 이용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경우에 배터리가 다 소진되면 전기차의 경우 충전에는 방법이 없죠. 최소 수십 분부터 몇 시간을 기다려야 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면 이런 문제점이 없습니다. 그냥 가솔린 엔진으로 전환해서 계속 주행을 하면 되죠.

세 번째 이유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시내 주행에 좀 더 최적화되었다고 하는데, 이 말은 곧 고속도로 주행 환경에서는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해도 시내 구간처럼 높은 연비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건데요. 하지만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PHEV는 고속도로에서도 높은 연비를 자랑하겠죠.

차량의 안전성 문제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요. 배터리의 크기를 보면 풀 하이브리드, 그 다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 다음 전기차의 순대로 배터리가 커지게 되죠. 전기차에서는 여전히 열폭주 문제가 안전을 위협하는데, 이건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죠. 전기차가 등장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완벽에 가까운 안전 기술은 아쉽게도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폭발했다는 소식은 단 한 번도 들어보신 적이 없을 거예요.

전기차는 배터리만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도로의 사정과 주행 조건에 상관없이 배터리만으로 움직이는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를 포함해서 배터리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안전에 있어서도 전기차 대비 안전 마진이 좀 더 확보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풀 하이브리드 방식 다음으로 PHEV가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출시가 될 것 같네요.

물론 단점이 없는 차량이 어디 있겠습니까? 일단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인데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판매가 되는 북미 투싼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일반 내연기관 중간 트림인 SEL 트림의 가격은 29,400달러입니다. 한화로 약 3,900만 원 정도 되는데요. 하이브리드 SEL 트림의 가격은 약 34,905달러입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4,600만 원 정도 되는데, 미국 시장 기준으로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 차이는 600만 원 정도 되는 것이죠.

대망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SEL 트림의 가격은 38,475달러인데, 한화로 약 5,100만 원 정도에 도달합니다. 만약 국내 출시가 된다면 국내 소비자는 편의 사양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겠죠.

표로 비교해 볼게요. 시장마다 좀 차이가 있겠지만, 미국시장 동일 트림으로 비교해 본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이 일반 내연기관보다 무려 82% 높습니다. 따라서 국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출시가 된다면 보수적으로 환산해도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차량보다는 약 7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죠.

그랜저 풀옵션 가격이 현재 5,600만 원 정도 되는데, 만약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출시가 된다면 6,000만 원 중반까지는 예상해야겠죠. 또한 SUV라면 이거보다도 높은 가격을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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