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장기화’에도…손흥민 인기는 여전, 英 매체 선정 “전 세계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10위”
[포포투=박진우]
부상 장기화로 아픔을 겪고 있는 손흥민. 몇 경기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음에도 인기는 여전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축구 선수 10인’을 발표했다. 매체는 순위 선정 요소로 △매력적이면서도 쾌활한 성격 △경기장 안팎에서 기억에 남는 친절 행위 △동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얼마나 선호되고 존경받는가 등을 고려했다.
매체가 선정한 1위는 은골로 캉테였다. 매체는 “소속팀에 대한 편견과 관계없이, 캉테를 싫어하는 팬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는 주목을 피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축하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미니 쿠퍼를 타고 훈련 세션에 참석했다. 그의 소박한 성격으로 여전히 가장 순수한 인물로 남아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부카요 사카, 후안 마타가 차지했다.
손흥민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계속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해리 케인이 떠난 후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 받았다. 이는 그가 선수들부터 구단 수뇌부에게 얼마나 신뢰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기간 함께 활약했던 토트넘 ‘레전드’ 가레스 베일의 말을 전했다. 베일은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정말 좋은 성격을 보여준다. 항상 웃고, 농담하고, 사람들을 미소짓게 만든다. 그의 미소만으로도 분위기는 밝아진다”며 손흥민과 함께했던 순간을 묘사했다.
아울러 매체는 “손흥민은 뛰어난 축구 선수일 뿐만 아니라, 팬들과의 따뜻한 소통과 특유의 밝은 미소로 팀을 넘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은 그의 고국인 한국에서도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장에서의 활약 덕분에 왕족처럼 대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줬다. 첫 번째 시작점으로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 실력과 인성, 리더십을 겸비해 선수단을 포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주장' 손흥민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부진을 겪고 있는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과 같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며 위로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 최전방 공격수 등 자리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토트넘의 초반 리그 10연승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개인 통산 역대 세 번째 10-10 기록까지 달성한 손흥민이었다. 비록 토트넘이 시즌 후반 침체기에 빠지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주장' 손흥민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여전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PL에서 5경기 2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득점만을 노리지 않고 동료에게 기회를 내주는 역할부터, 팀의 모범이 되는 전방 압박을 꾸준히 가져가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생각보다 부상의 정도가 심각한 모양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좌측 허벅지 부상을 당한 손흥민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소집 제외를 결정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홍현석이 대체 발탁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7R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 열심히 재활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너무 이르다”며 결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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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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