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원도 안 쓴다” BTS 팬덤, 바가지 요금에 ‘보이콧’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를 20여 일 앞두고 팬덤 ‘아미’(ARMY)가 부산 보이콧에 나섰다. 1박에 180만원까지 치솟은 숙박 바가지에 대한 항의로 “부산에서는 1원도 쓰지 않겠다”는 ‘노 스펜딩’(No Spending) 운동이다.
오는 6월 12·13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IN 부산’이 열린다. 13일은 그룹 데뷔 13주년이자, 2022년 10월 부산엑스포 유지 기원 공연 이후 3년 8개월 만의 부산 무대다. 4월 29일 팬클럽 선예매에서 2회차 전석이 매진됐다.
부산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이 부산 숙소 135곳을 조사한 결과 공연 주말 1박 평균 요금은 43만 3999원으로 평시 대비 2.4배에 달했다. 모텔 평균 3.3배, 호텔 2.9배까지 올랐고, 평시 10만원 짜리 객실이 75만원, 30만원대 객실에 180만원에 게시된 사례도 적발됐다.
기존 예약을 일방 취소한 뒤 더 비싼 값에 재판매했다는 팬 제보가 잇따르자 불만은 조직적 운동으로 번졌다. 팬덤 커뮤니티에는 ‘물 한 병도 서울에서 사 가겠다’ ‘부산 땅에서 한 푼도 쓰지 않겠다’는 인증글이 줄을 잇고 있다. 부산에서 묵지 않고 심야 KTX·대절버스 당일 상경하는 ‘무박 챌린지’도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진화에 나섰다. 시는 지난 2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해 숙박업·요금표 미게시·게시 요금 미준수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5월 19일에는 주최사 하이브와 안전·운영 점검 회의를 열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앞서 7일 콘서트 좌석의 10%를 부산 시민에게 우선 할당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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