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빵 떴는데 10평 자취방에 산다는 이 배우

하영의 어린시절 (사진: <편스토랑> 방송 캡쳐)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하영. 디테일한 연기로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녀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첫 등장해 공개한 사생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려한 집안 배경과는 대조되는 ‘10평 원룸’ 자취 생활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의사 아빠, 간호사 엄마,
그리고 미술 전공 딸

하영 인스타그램

하영은 그야말로 ‘금수저’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와 언니는 의사, 어머니는 간호사로 일했던 의사 집안에서 자랐다. 의학 드라마에서 간호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데는 그만한 배경이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하영은 KBS 2 예능 <편스토랑>에 출연해 "부모님이 일하시는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분위기를 익혔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디테일한 연기의 비결을 털어놨다.

KBS2 <편스토랑> 방송 캡쳐

하지만 정작 그녀 본인의 전공은 미술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며 자란 하영은 예술중학교와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에 진학했고, 이후에는 뉴욕의 명문 예술대학인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SVA)’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SVA는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와 함께 뉴욕 3대 예술대학으로 꼽히는 명문이다.

연기로 향한 뜻밖의 전환

하영 인스타그램
<중증외상센터>

미술 전공자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는 뜻밖이었다. 대학원 1학년 시절, 연기 수업을 수강하게 된 하영은 그 안에서 묘한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 그 강렬한 경험이 연기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했다고.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하영은 틈나는 대로 연기에 관한 책을 읽고 노력했다고.

금수저 집안 딸이 10평 원룸에 사는 이유

KBS2 <편스토랑> 방송 캡쳐

그렇다면 안정적인 가족 환경을 뒤로하고, 하영이 굳이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편스토랑>에서 하영은 “3대가 함께 사는 집에서 연기 연습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작품 준비나 연습이 필요할 때 나와서 따로 지내는 편”이라고 독립의 이유를 밝혔다. 방송 이후 부모님과 언니, 형부, 조카까지 6인 가족이 함께 사는 대가족의 일상 속에서는 연기를 위한 감정 몰입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 같은 세상>의 정해인, 하영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첫 존재감을 각인시킨 하영. 정해인과 함께하는 그녀의 차기작 <이런 엿 같은 사랑>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예정이다. 그녀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