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와 크리스탈이 선택한 스피커 계의 셀러브리티

제니부터 크리스탈, 켄달 제너, 전소미까지. 늘 화제의 중심이 되는 셀럽의 집에는 이 스피커가 존재한다.

셀럽들의 홈 포토 스폿

제니 인스타그램 @jennierubyjane
크리스탈 인스타그램 @vousmevoyez

이 스피커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더라도, 셀럽들의 SNS 속 심심치 않게 보이는 모습 덕에 눈에는 익었을 거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크리스탈과 제니, 켄달 제너 등 취향 좋다고 소문난 셀럽들은 늘 이 스피커 앞에서 사진을 남기니까. 인물과 함께 살짝 보이는 것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며, 세련된 디자인을 뽐내는 이 스피커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20세기 디자인 역사를 책임진 산업 디자이너 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카스티글리오니 형제의 브리온베가 라디오포노그라포다.

데이비드 보위의 뮤지컬 펫

brionvega

라디오포노그라포 스피커가 유명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전설적인 록 스타, 데이비드 보위가 생전에 무엇보다 아꼈던 스피커였기 때문. 예술적인 안목을 통해 콜렉팅을 일삼았던 보위는 평소 이 스피커를 '뮤지컬 펫'이라 부르며 애착을 지녔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세상을 떠난 후, 2016년에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는 이 스피커가 한화 기준 무려 4억 5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이는 단순히 유명인의 애장품이어서가 아닌, 브리온베가 스피커 자체의 가치 또한 어느 무엇보다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일 거다.

이탈리아의 거장이 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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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산업 디자인의 아이콘, 카스티글리오니 형제. "디자인은 관찰을 필요로 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그들은 1960년대에 라디오포노그라포 스피커를 출시하며 역사적인 걸작을 남긴다. 그들은 제작 과정에서 오로지 3가지의 원칙만 생각했다고. 완벽한 스테레오 사운드, 어디에나 배치할 수 있는 이동성, 그리고 음악에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전면부에 웃는 미소를 디자인한 것 (음악을 좋아하는 인간을 형상화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제작 과정을 통해 형제는 브리온베가의 귀중한 유산이자, 현재까지도 오디오 스피커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라디오포노그라포를 세상에 선보인 것이다.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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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부터 AM/FM 라디오, 블루투스를 통한 사운드 재생 기능까지 모두 탑재해 올-인-원 스피커라고 불리는 라디오포노그라포. 숙련된 이탈리아 장인이 나무 패널의 샌딩과 구성 요소의 조립, 받침대 제작 등 섬세한 부분을 정밀하게 제작해 반제품을 진정한 고유의 제품으로 완성한다. 또한 이동성을 높이기 위하여 알루미늄 바퀴 4개를 배치한 것은 덤. 가장 중요한 사운드 또한 음악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지도록 두 개의 스피커를 양쪽에 배치해 음향을 더욱 입체적으로 증폭시켰다. 비단 멋스러운 디자인만이 명성에 한몫을 한 것은 아니란 뜻이다.

브리온베가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 1천8백6만2천원대



EDITOR 홍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