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과 기계의 일생, 그리고 삭막함… 산업사진작가 조춘만 사진전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5. 12.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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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공 출신으로 산업현장의 강철과 기계의 본질을 사진에 담아 온 조춘만 산업사진작가 사진전이 울산에서 열린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성-해체-환원의 미학'을 주제로 30여년에 걸친 사진 작업 대표작 40여점을 선보인다.

기계비평가 이영준 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는 "조 작가 작품은 구조미, 기능미, 철의 독특한 질감미, 일상을 초월한 스케일과 구조에서 오는 아름다움, 또는 삭막미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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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중구 문화공간 ‘만디’ 초대전
기계의 ‘생성-해체-환원’ 렌즈에 담아
조춘만 ‘식물의 역습’.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독일군 철모 생산의 95%를 담당했던 폴클링겐제철소
용접공 출신으로 산업현장의 강철과 기계의 본질을 사진에 담아 온 조춘만 산업사진작가 사진전이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 중구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는 7일부터 31일까지 조춘만 초대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성-해체-환원의 미학’을 주제로 30여년에 걸친 사진 작업 대표작 40여점을 선보인다.

1부 ‘생성’은 선박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불리는 LNG 운반선을 비롯해 석유시추선 제작 과정을 압도적 크기의 대형 사진으로 소개한다. 사진 속 대형 선박은 직선과 곡선의 반복과 웅장하고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구조를 드러낸다.

2부 ‘해체’는 휴대전화기, 컴퓨터, 운동기구 등 가전제품과 기계가 완전히 분해된 채 적나라하게 눈 앞에 펼쳐진다. 아무 기능도 없는 듯한 작은 부속품을 통해 기계의 근원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3부 ‘환원’은 방치된 거대한 공장이 자연으로 환원된 독일의 한 제철소 모습을 담았다. 부식된 철, 분해된 기계 부품, 기능을 잃은 구조물이 주변에 아무렇게나 자라난 나무와 어우러져 하나의 자연이 된 모습을 보여준다.

조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생성과 작동, 해체와 환원, 그 변환의 순간을 포착해 왔다”며 “이번 전시회는 인간이 구축한 기술 구조의 근원과 그 환원의 미학에 대한 시각적 진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계비평가 이영준 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는 “조 작가 작품은 구조미, 기능미, 철의 독특한 질감미, 일상을 초월한 스케일과 구조에서 오는 아름다움, 또는 삭막미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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