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챗GPT’ 나온다…바이두 주가 15% 뛰었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3. 2. 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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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기술 기업 바이두(Baidu)가 미국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중국판을 3월쯤 내놓겠다고 7일 밝혔다.

챗GPT는 미국 AI 연구소 오픈AI가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AI 챗봇으로,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바이두가 중국 시장용 AI 챗봇을 조만간 출시한다는 소식에 이날 바이두 주가는 15%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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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바이두. /로이터 연합

중국 인터넷 기술 기업 바이두(Baidu)가 미국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중국판을 3월쯤 내놓겠다고 7일 밝혔다. 챗GPT는 미국 AI 연구소 오픈AI가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AI 챗봇으로,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미국 인터넷 서비스인 챗GPT는 현재 중국에서 사용이 막혀 있다. 바이두가 중국 시장용 AI 챗봇을 조만간 출시한다는 소식에 이날 바이두 주가는 15% 이상 급등했다.

바이두는 챗GPT의 중국판 서비스인 ‘어니 봇(Ernie Bot, 중국명 원신이옌)’ 내부 테스트를 오는 3월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챗GPT 열풍에 중국에선 대표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가 가장 먼저 올라탄 것이다.

바이두 발표 후 이날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15.33% 상승한 162.5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바이두 주가 상승률은 41.55%로 높아졌다. 바이두 참전에 다른 중국 AI 테마주 주가도 급등했다. 클라우드워크테크놀로지(상하이 종목 코드 688327)는 1월 9일부터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센스타임(홍콩 종목 코드 0020)는 31%, 베이징딥글린트테크놀로지(상하이 종목 코드 688207)는 61% 상승했다.

바이두가 내놓겠다는 AI 챗봇 어니(Ernie)는 ‘Enhanced Representation through Knowledge Integration’의 약자로, 2019년부터 머신러닝 모델로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검색 서비스에 어니를 통합시켜 사용자가 검색을 할 경우 대화형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는 지난해 AI 이미지 생성 플랫폼 ‘원신이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챗GPT(ChatGPT). /오픈AI

챗GPT는 채팅으로 질문을 하면 상세한 답을 만들어 내놓는 생성형 AI인데, 문장 완성도가 상당히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색 결과를 정확하게 내놓을 뿐 아니라, 논문이나 뉴스 기사, 에세이, 시도 써낸다. 미국 의사·변호사 시험도 통과했다. 베스트셀러 책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챗GPT가 써준 출간 10주년 기념 서문의 완성도가 몹시 뛰어나서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폭증하자, 오픈AI는 이달 1일 월 구독료 20달러의 유료 서비스를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많아도 기다리지 않고 챗GPT를 바로 쓸 수 있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챗GPT가 전 세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각국 빅테크가 잇따라 유사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6일 새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시범 테스트를 거쳐 수주 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네이버도 앞서 3일 상반기 안에 ‘서치GPT’란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7일 챗GPT 유사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1월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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