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는 잊어라” SUV급 공간에 연비 ‘26.1km/ℓ’ 찍은 車

사진=토요타

토요타가 공개한 2026년형 아이고 X는 한눈에 보기엔 작고 귀여운 도심형 SUV지만, 연비는 무려 26.1km/L로 경차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기존 1.0리터 엔진 대신 1.5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넣었고, 야리스와 동일한 시스템 구성으로 주행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제로백은 10초 미만, CO₂ 배출량은 86g/km에 불과해 친환경 기준도 충족한다.

작아도 넓고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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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가면서도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됐다.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 보조 배터리를 트렁크 하부에 배치해 휠베이스 2,430mm, 트렁크 용량 231리터 모두 건드리지 않았다.

도심에서의 회전반경도 4.7m로 좁아 주차나 유턴에 유리하고, 흡음재 추가와 배기 시스템 개선으로 정숙성도 높였다.

GR SPORT 트림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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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재미까지 챙기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GR SPORT 트림도 새롭게 추가됐다.

스포츠 서스펜션, 전용 휠, 튜닝된 스티어링을 통해 민첩한 핸들링을 강조했고, GA-B 플랫폼 기반의 낮은 무게중심은 도심 주행에서의 안정감도 뒷받침한다.

단순한 효율 차를 넘어, 감성까지 고려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디자인도 확실히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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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헤드램프와 그릴, 블랙 휠 아치, 비톤 루프까지 더해져 작은 차체에도 SUV다운 비율을 살렸다.

실내는 7인치 디지털 계기판, 무선 충전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nanoeX 공기청정기까지 갖춰 사용 편의성도 빠지지 않는다.

디지털 키 기능도 포함돼 소형차 수준을 뛰어넘는 구성이다.

탄소도 줄이고 이미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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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생산까지 친환경에 집중했다.

체코 공장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며, 사쿠라터치 인조 가죽과 재활용 소재를 적극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대 18%까지 줄였다.

경차에 ‘싼 차’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아이고 X는 작지만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차로 시장의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