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유 가격이 작년 고급유 수준 [고유가 시대 소비구조 변화]

최광현 기자 2026. 4. 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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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반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고급 휘발유 값과 맞먹는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899원인데, 대전 1873원을 제외하면 세종 1903원, 충남 1909원, 충북 1920원 등 대부분 지역에서 리터당 1900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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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소비구조 변화]
충청권 대부분 전국 평균 상회…경유도 1900원 돌파
“일반유 넣는데 고급유 값”…시민 체감 부담 커져
지난 30일 오후 대전 대덕구의 한 알뜰주유소. 평일 오후 4시인데도 저렴한 기름값을 찾아 몰려든 차량들이 주유기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사진=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충청권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반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고급 휘발유 값과 맞먹는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7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대부분 평균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이 1924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 1912원, 세종 1908원이 뒤를 이었다.

대전만 유일하게 1882원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유 가격도 만만치 않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899원인데, 대전 1873원을 제외하면 세종 1903원, 충남 1909원, 충북 1920원 등 대부분 지역에서 리터당 1900원을 돌파했다.

경유는 화물차와 영업용 차량의 주요 연료인 만큼, 가격 상승이 물류비·운송비 인상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마스트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라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시민들의 자조 섞인 반응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고급 휘발유 가격이 대전 1926원, 충북 1920원, 충남 1922원, 세종 1941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충북의 일반 휘발유 가격(1924원)은 지난해 고급 휘발유와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높은 셈이다.

대전에 거주하는 직장인 황모(28) 씨는 "일반 휘발유를 넣으면서 고급 휘발유 값을 내는 기분"이라며 "기름값 부담에 외출이나 장거리 운전을 줄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변동과 환율 상승, 정유사 마진 구조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려 당분간 기름값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한편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지난 31일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 부담 완화와 청년 지역 일자리 제공을 위한 9조 524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내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국비 4조 8252억원을 투입해 소득 하위 70%에 속하는 국민 3256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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