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작년 성폭력 피해자 196명 중 여성 93%
20·30대 피해 68명… 35% 차지
"연령·관계 특성 반영 지원"
창원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진행한 총 2195건의 상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성폭력 상담이 전체의 98%(2146건)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상담 건수는 전년(2401건) 대비 8.9% 감소했는데, 이는 지역 내 디지털 성폭력 전문 상담소 등의 신설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담소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자는 총 196명으로, 이 중 여성이 183명(93%)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남성은 13명(7%)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6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7세 이상 15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59명(30%)으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강제추행이 88명(4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강간·유사강간이 77명(39%)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아동 음행강요, 허위영상물 반포 등) 14명(7%), 카메라 등 이용 촬영 10명(5%) 순이었다.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192명(9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해자 유형을 단일 항목으로 보면 '모르는 사람'이 34명(17%)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현 애인, 친족·친인척, 데이트 상대자 등 '친밀한 관계'를 모두 통합할 경우 50명(2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피해자 연령에 따라 가해자 유형도 차이를 보였다. 15세 미만 아동은 '모르는 사람'(31%)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았던 반면, 20대부터 50대까지는 직장관계자에 의한 피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한 60대 이상 피해자의 경우 이웃·지인(71%)이 가해자인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상담 의뢰인은 피해자 본인이 853건(40%)으로 가장 많았고, 수사기관(16%), 가족·친인척(15%), 병원(14%) 순으로 조사됐다.
상담소가 제공한 주요 지원 서비스는 자료 및 정보 제공이 754건(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사·법적 지원(25%), 의료 지원(16%)이 뒤를 이었다. 수사·법적 지원에는 조사 동행과 재판 모니터링 등이 포함되며, 의료 지원을 통해 산부인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 등이 지원됐다.
성폭력 외 상담은 총 49건이 진행되었으며, 데이트 폭력(49%)과 가족 문제(29%)가 주요 상담 내용이었다. 이 분야의 피해자 역시 전원 여성으로 확인됐다.
창원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친밀한 관계 내 성폭력은 신뢰와 위계 등 요인으로 피해 인식이 지연되는 특성이 있다"며 "연령과 관계 특성을 반영한 예방 교육과 피해자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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