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밖 인천 소래논현지구 공영주차장, 발길도 뚝

부대시설·가로수로 가려져
안내판도 미설치…이용 미미
위탁 운영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연내 주차상황실 이전 때 표시”

▲ 점심을 앞둔 시간임에도 소래논현지구 공영주차장 내부가 텅텅 비어 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지난 4일 오전 11시쯤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 공영주차장.

해당 공영주차장은 정식 운영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진출입로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주차장 내 부대시설과 가로수에 가려져 운전자들이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공영주차장임을 알리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지 않다.

▲ 지난 4일 오전 11시쯤 찾은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 공영주차장 앞.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이런 이유 때문인지 차량 35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에는 겨우 7대만이 주차돼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주차장 뒤편에 형성된 상가 골목은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다.

인근 식당을 찾은 시민 송종욱(53)씨는 “큰길 쪽에서는 공영주차장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는데 골목 안으로 들어오니까 보였다”며 “주차장이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데다 유료라서 당장은 골목에 주차할 거 같다”고 말했다.

구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수억원을 들여 새 단장한 공영주차장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할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9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초까지 총 3억원을 들여 논현동 773의 3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확장·정비했다.

구는 주차 면수를 기존 30면에서 35면으로 늘리고 체계적인 주차장 관리를 위해 차단기와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그러나 정작 주차장 내부가 부대시설에 가려져 시민들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주차장 안내판도 없어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주차장에 설치된 부대시설에는 현재 도림동에 있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주차상황실이 이전해 올 계획이다.

공영주차장을 위탁 운영 중인 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해당 주차장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고 진출입이 쉽지 않아 아직 이용률이 높지는 않다”며 “올해 안으로 주차상황실을 이전해 공단에서 건물을 직접 관리하게 되면 외벽에 주차장임을 알 수 있도록 안내 표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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