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에 얼마가 필요하냐는 질문은 막연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계산으로 답이 나온다. 중요한 건 ‘얼마 모았나’가 아니라 ‘매달 얼마가 들어오고, 얼마가 나가느냐’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계산해보면 숫자는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나온다. 오늘은 감이 아니라, 실제 구조로 정리해본다.

1. 노후 월 생활비부터 잡아야 한다
부부 기준 최소 생활비는 월 240만 원 안팎, 비교적 여유 있게 살려면 월 330만 원 정도를 잡는 게 현실적이다. 혼자라면 최소 150만~180만 원, 여유 기준은 220만 원 내외다.
여기에는 식비, 공과금, 보험, 병원비 기본 지출이 포함된다. 먼저 이 숫자를 자기 기준으로 적어야 계산이 시작된다.

2. 연금으로 메워지는 금액을 뺀다
예를 들어 부부가 월 330만 원이 필요하고, 연금으로 120만 원이 나온다면 매달 210만 원이 부족하다.
최소 기준 240만 원이라면 연금 120만 원을 빼고 월 120만 원이 부족하다. 이 부족분이 평생 이어진다고 가정해야 한다.

3. 부족분을 자산으로 환산한다
노후에는 공격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 3.5% 정도만 꺼내 쓴다고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된다.
월 120만 원 부족 → 약 4억 1천만 원 필요
월 210만 원 부족 → 약 7억 2천만 원 필요
이건 집 제외, 현금화 가능한 금융자산 기준이다.

4. 의료·돌봄 비상자금은 따로 잡는다
노후의 가장 큰 변수는 병원비와 간병비다. 이건 생활비 계산에 포함시키면 부족해진다. 최소 1억 원 정도는 별도 비상자금으로 확보해두는 게 안전하다.
이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체감 안정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현실적으로 계산해보면, 부부 기준 최소 5억 원이면 기본선, 8억~9억 원이면 비교적 안정 구간이다. 혼자라면 3억~5억 원 수준이 기본 범위다.
이 숫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돈이 아니라, 돈 때문에 삶의 선택이 줄어들지 않는 선이다. 노후는 막연한 걱정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당신의 월 생활비와 연금은 얼마인가. 그 차이를 계산하는 순간, 답은 이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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