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가 매끈해지길 바라며 각질 제거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무작정 벗겨내는 습관은 되려 피부를 망칠 수 있다.
각질은 피부의 노폐물이 아니라 외부 자극과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구조다. 이를 자주 제거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수분이 빠져나가며, 외부 유해 물질에 더 쉽게 노출되는 민감성 피부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
특히 얇고 예민한 피부일수록 자극을 견디지 못해 붉어짐, 따가움, 트러블, 조기 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 각질은 없애는 게 아니라 피부 상태에 따라 ‘정돈’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화학적 필링 vs 물리적 필링

각질 제거 방법은 크게 화학적 필링과 물리적 필링으로 나뉜다. 물리적 필링은 스크럽 알갱이나 필링 패드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각질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즉각적인 효과는 있지만 자극이 크고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화학적 필링은 AHA, BHA, PHA 등의 성분을 활용해 각질을 녹여내는 방식이다. 자극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성분과 농도에 따라 민감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어떤 방식이든 ‘자극 없이, 천천히’가 가장 안전한 각질 관리가 될 수 있다.
민감한 피부도 할 수 있는 각질제거 루틴

피부가 예민하거나 쉽게 붉어지는 민감성 타입이라면 물리적 필링은 피하고, PHA나 락토바이오닉애씨드 등 자극이 덜한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용 주기는 1~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지성이나 복합성 피부는 주 1~2회,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는 1~2주에 1회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필링 후엔 반드시 수분 진정 성분이 들어간 앰플이나 크림을 함께 사용해 피부 장벽 회복을 도와야 한다. 각질 제거는 마무리 케어까지 포함된 루틴으로 접근해야 피부가 민감해지지 않고, 윤기 있고 건강한 피부 톤을 유지할 수 있다.
너무 자주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오히려 각질이 더 들뜨고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방어막이기 때문에, 무조건 없애려 하기보다는 턴오버 주기에 맞춰 적절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