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절대 에어아시아만큼은 피하세요

인천 금욜 오전 출발

치앙마이 수욜 오전 귀국

 

일정이었습니다. 중간에 쿠알라룸푸 경유했고요. 

 

4박5일 일정에 수욜 아침에 귀국해서 하루 쉬고 목욜에 출근하는데 계획이었습니다만.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죠..... 그게 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에어아시아가 인천에서는 멀쩡하게 출발하더군요. 싼마이로 티켓 끊었으니 좌석이 어쩌고저쩌고 기내식이 어쩌고저쩌고는 말 안하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승무원들은 친절했던 기억이 나네요(잠만 잠).

 

 

하...문제는 경유지에서 터졌는데, 쿠알라룸푸 도착하자마자 한 시간 연착됐다고 공지가 뜨길래, 밥먹을 시간 벌었다 오예 하면서 여유롭게 저녁먹고 게이트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게 8시간 연착이 되었습니다^ㅡ^.

 

처음에 비행기에 탑승할 땐 바로 출발하나 싶었는데, 내리랍니다. 다시 한 두 시간 있다가 다시 탑승시키는데, 또 내리랍니다. 그 따 진짜 거기 있는 사람들의 3분의 1은 게이트 카운터와서 항의하고 난리 났어요. 심지어 어떤 일행은 이거 타고 치앙마이에서 환승해야하는데, 환승 비행기 놓쳤어요. 다른 항공사였는데... 연착에 대한 보상으로는 200링겟(8만원) 바우처로 퉁친게 답니다ㅋㅋㅋㅋ 기내식 저녁 식사로으로 줬네요ㅎ..

 

진짜 밤 11시에 타서 치앙마이 호텔에 가니깐 새벽 3시..잠든 시간은 4시...원래 계획은 금욜 오후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치앙마이 한 바퀴 돌아보고~~담날 아침에 브런치 먹고~~여유롭고 느긋하게 휴가를 보내는게 계획이었으나... 하...... 일어나니깐 일정의 5분의 1이 날라가 있었네요^^...

 

 

근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돌아 올 땐 더 가관이에요. 다시 쿠알라룸푸에서 환승해야하는데, 쿠알라룸푸 도착시간이랑 인천행 출발시간 사이에는 한 시간 반 정도만 여유가 있었어요. 제시간이 치앙마이에서 출발하고 제시간에 쿠알라룸푸에 도착하면 인천행도 제시간에 타고 제시간에 인천도착해서 제시간이 집와서 씻고 쉬고 다음날 출근하면 되는건데..!!!!! 이 제시간이 그렇게 어려웠냐!!!!!!!!

 

 

치앙마이에서 출발 1시간 연착 공지됐고, 실제론 1시간반 거의 2시간 후에 출발했습니다. 도착하고 진짜 겁나 빨리 뛰어 갔는데 게이트 이미 닫혔다고 공항 보안관이 돌려보내네요ㅎ....ㅅㅂ..........

 

에어아시아 프론트데스크 가니깐 다음날 오후 1시반 비행기 밖에 없어서 그걸로 가겠냐고 물어보네요. 알아보니깐 저 비행기보다 세시간 일찍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 표가 있는데 1인당 65만원ㅎ 어쩔 수 없이 담날 1시반 비행기로 바꾸고, 쿠알라룸푸에 있는 에어아시아그룹 호텔(튠 호텔)에 숙박시켜줬습니다. (참고로 이 호텔 제값 내고 묶기 너무 아깝습니다...)

오후 1시반 비행기는 인천에 9시 넘어서 도착하고, 집에 오니 새벽3시네요..이렇게 휴가가 마무리(라고 적고 박살이라고 읽기)됐습니다.

 

 

휴가의 시작과 끝을 박살낸 에어아시아.......그리로 그 여파로 힘들게 보내는 일상.......

 

진짜 감정빼고 말씀드릴게요.

 

에어아시아 from/to 인천은 시간 ㅈㄴ 잘 지킵니다. 쿠알라룸푸에서 아니 어떻게 승객도 안태우고 그냥 출발하냐고 항의하니깐, 그럴 수 있대요ㅋㅋㅋ 인천행은 시간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이면서까지 말이에요;; from/to 인천까지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돈 좀 더 내서 좌석 사고 짐 체크인 하면 다른 저가 항공이랑 가격이 비슷해지긴 하겠지만..

 

근데 경유은 진짜..제발...타지 마세요....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에 정말 해롭습니다.......부디 이런 경험은 피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에어아시아 후기 남깁니다...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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