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울려퍼진 아리랑에 10만 관객 환호…BTS 컴백 공연 ‘무사고’ 마무리

조병연 기자(cho.byeongyeon@mk.co.kr), 문소정 기자(mun.sojeong@mk.co.kr) 2026. 3.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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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무사고로 마무리됐다.

서울시 추산으로는 공연이 한창 진행 중이었던 오후 8시 30분 기준, 광화문광장과 덕수궁 일대에 최대 4만8000여명이 운집했다.

반면 광화문에 위치한 한 편의점 직원 염진표 씨(44)는 "BTS 공연에 맞춰 약 2000만원 어치 물량을 발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통제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해 기대했던 상권 특수를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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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 복귀 BTS 정규 5집 ‘아리랑’
광화문광장 10만명 넘는 인파 몰려
경찰·안전요원, 인파 관리에 주력
한 방향 이동, 분산 동선 귀가 유도
아미들, 공연장 청소 봉사활동 벌여
21일 BTS 공연을 앞둔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경찰이 관람객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조병연 기자]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무사고로 마무리됐다. 현장에선 사고를 대비해 경찰과 소방당국, 주최 측 안전요원이 철저하게 인파 관리에 집중했다.

BTS 소속사 하이브 측에 따르면 21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관객은 10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추산으로는 공연이 한창 진행 중이었던 오후 8시 30분 기준, 광화문광장과 덕수궁 일대에 최대 4만8000여명이 운집했다.

이날 인파는 정오를 넘기며 본격적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광화문 덕수궁에 밀집한 실시간 인구는 최대 2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광화문광장 주변을 둘러싸고 설치된 31곳의 보안 검색대 앞에는 아미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경찰은 이들의 소지품과 가방을 확인한 후 내부로 들여보냈다.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공연장을 향하는 게이트에서 관람객들이 줄지어 있다. [조병연 기자]
현장에선 사고를 대비한 인파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졌다. 광장 인근 모든 인도에는 중앙 분리선이 설치됐고, 경찰과 안전요원도 인도 옆에 줄줄이 배치돼 방문객들이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일시적으로 통행이 정체되면 경찰과 안전요원이 “멈춰 계시면 안 됩니다. 이동하세요. 돈 스테이 히어, 무브(Don’t stay here, move)” 등을 외치며 현장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2만2000석의 공연장 관객석은 좌석 구역에 따라 입장 시간을 달리했다.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공연이 끝나고 관람객들이 경찰 안내에 따라 종각역 방향으로 귀가하고 있다. [조병연 기자]
공연을 마치고서도 경찰은 인파 관리에 집중했다. 인파가 가장 몰린 공연장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만 이동할 수 있게 해 인파를 최대한 분산시키도록 조치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은 관람객들이 저녁 10시까지 지하철이 무정차하는 경복궁역·광화문역·시청역을 제외하고 공연장에서 좀 더 떨어진 종각역·서대문역 등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BTS 공연이 끝나고 아미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장 주변 쓰레기를 줍고 있다. [조병연 기자]
이날 현장에는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아미들의 관람 문화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300여 명의 아미 자원봉사자들은 보라색 어깨띠를 두르고 공연이 끝난 오후 9시부터 10시가 넘도록 광화문광장과 시청역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아미 홍혜란 씨(46)는 “아미 중 한 분이 먼저 쓰레기를 줍자고 제안해 많은 분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아미는 방탄의 얼굴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쓰레기를 주웠다”며 “선행을 보이면 BTS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생각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파 유입에 따른 ‘BTS 특수’를 기대했던 광화문 일대 상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25년 동안 호떡집 노점을 운영한 구기순 씨(63)는 “평소에는 하루 30~40만원을 버는데, 오늘은 100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반면 광화문에 위치한 한 편의점 직원 염진표 씨(44)는 “BTS 공연에 맞춰 약 2000만원 어치 물량을 발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통제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해 기대했던 상권 특수를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광화문광장 인근 매장에서는 공연 종료 이후에도 도시락과 피자 등 포장 음식 재고가 남아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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