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사전 주문 부진...갤럭시S25 기대감 ↑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6의 사전 주문이 전작 대비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관이 크게 바뀌지 않은 데다가 기대를 모았던 인공지능(AI) 기능 탑재가 계속 미뤄지고 있어서다. 이에 대한 반사 효과로 내년 초 공개할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의 TF인터내셔널의 궈밍치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의 첫 주말까지 사전 주문 판매량이 전작 대비 약 13% 줄었다고 밝혔다. 사전 주문 판매량은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일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을 공개했다. 지난 13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해 오는 20일 미국과 한국 등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반쪽짜리 AI 폰?
애플 신제품의 성적이 부진한 건 ‘반쪽짜리’ AI 기능 때문으로 분석된다. 궈밍치는 “아이폰16 프로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애플의 AI 기능은 당초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일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애플 AI 기능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아이폰에 저장된 사용자의 메일, 통화 기록, 메시지 등을 토대로 일정을 제안하고 통화 내용과 메일을 자동 요약해주는 등 ‘AI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 달이 돼서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모든 AI 기능이 아이폰에 담길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영어로만 출시되는 것도 한계다. 애플이 발표한 사용 언어별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일정에 한국어 버전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영어 전용 ‘애플 인텔리전스’를 다음 달 내놓고 내년 초에 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등 외국어 버전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한국어 버전은 언제 나올지 공개하지 않았다. 한글로 이 기능을 쓸 수 없는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애플 신제품이 ‘반쪽짜리 AI폰’ ‘무늬만 AI폰’이 되는 셈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78% 하락한 216.32달러(28만81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 반사 효과 누릴까
애플 신작인 아이폰16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며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에서 애플을 앞서가고 있다. 올해 초 이미 자사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7월에도 AI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된 ‘갤럭시Z폴드6·플립6′를 내놨다. 인터넷 연결 없이 지원되는 ‘실시간 통역’, 화면에 동그라미만 치면 실시간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 등의 기능을 기존 스마트폰에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주며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IT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S25 시리즈는 이같은 AI 기능이 한 번 더 업그레이드 되는 데다가 무게는 가벼워지고 두께는 얇아질 전망이다.
특히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가 전작 대비 무게가 6~12g 소폭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는 오히려 더 얇아진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16프로가 199g(전작 대비 12g 증가), 아이폰16프로맥스가 227g(전작 대비 6g 증가)로 출시된 것과 대비해 삼성전자는 ‘슬림’ 버전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최상위 버전인 갤럭시S25 울트라의 무게는 219g, 두께는 8.2mm로 출시될 전망이다. 전작 대비 무게는 13g 줄고 두께는 0.4mm 얇아진다. 아이폰16 프로맥(227g, 8.25mm)보다 8g 가볍고 두께는 0.05mm 얇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 말, 10월 초 폴더블 스마트폰의 슬림 버전도 따로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슬림 버전의 스마트폰을 따로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이 출시할 갤럭시Z폴드6 슬림 두께는 단 10㎜대로 갤럭시Z폴드6(12.1㎜)보다 1㎜ 이상 두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굳힐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1위(19%)를 차지했다. 애플이 2위(16%), 중국 샤오미가 3위(15%)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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