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시…효능과 부작용은? [이슈콘서트]

KBS 2024. 10. 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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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혁신의 아이콘이자 빅테크의 악동, 일론 머스크죠.

그런 그도 현대인의 고질병, 비만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머스크가 선택한 치료제, 위고비가 오늘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기적의 비만 약이라는 별칭만큼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또 주의할 점은 없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유현승 내과 전문의 나오셨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유현승입니다.

[앵커]

선생님 겉으로만 봐서는 비만 고민 이런 거는 안 하셨을 것 같은데, 하신 적 있으세요?

[답변]

제가 이래 봐도 거미형 인간입니다.

저의 팔다리는 얇은데요.

지방이 거의 중부지방에 많이 축적되어 있어서 한 10년 전부터 한 번도 정상 체중을 유지한 적은 없고 계속 과체중과 비만 왔다 갔다 하고 있고, 비만 치료제는 또한 저의 문제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기존에 삭센다라든지 큐시미아라든지 펜터민이라든지 여러 치료를 직접 해봤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위고비, 기적의 비만 치료제다 이런 별칭이 있잖아요.

이거 먹으면 정말 내 뱃살에 어떤 기적이 일어나요?

[답변]

그래서 일단은 획기적인 점은 기존 비만 치료제 대비해서 확실하게 두 자릿수, 10% 이상 체중 감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해냈고요.

[앵커]

보시는 것처럼 주사제네요.

주사 놓는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놓는 거고 이게 연구 결과 68주, 그러니까 1년 4개월을 유지했을 때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처음 대비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앵커]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 놓는 것만으로 두 자릿수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해요?

어떤 작용 기전이 발생하는 건가요?

[답변]

그러기 위해서는 GLP-1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우리 몸에서도 식사를 하게 되면 GLP-1이라는 물질이 자동적으로 나오는데요.

[앵커]

호르몬이죠.

[답변]

네, GLP-1이 하는 역할은 일단은 식욕을 억제 시켜주고 포만감을 증가 시켜주고요.

위에서 음식이 배출되는 속도를 늦춰줍니다.

[앵커]

그러니까 음식이 오래 머물게 해서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답변]

그래서 뇌에도 작용하고 또한 위장관에도 작용하고요.

그를 통해서 체중, 지방 또 혈당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위고비를 맞으면 저 GLP-1 호르몬이 나와서 당신은 이미 먹었어요, 배불러요, 그만 먹어도 돼요 이렇게 착각을 하게 만든다는 거죠?

[답변]

네.

엄밀히 말해서 우리 몸에 나오는 GLP-1은 아니고 GLP-1과 94% 비슷한 물질인데요.

이게 장점은 우리 몸에서 나오는 건 1, 2분 만에 분해돼서 사라지는데 얘는 일주일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게 그 특징이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요일에 이 주사를 맞으면 월, 화, 수, 목, 금, 토까지는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답변]

그렇죠.

안 먹어도 배가 부른 건 아닌데 일단은 아침, 점심 정도 먹은 포만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식사량이 줄게 되고, 내가 평소에 되게 좋아하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정말 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드는.

[앵커]

그래요?

치맥 이런 것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GLP-1이라는 호르몬에 속았던 우리 뇌가 이 약을 끊으면 다시 정신 차릴 거 아니에요.

그러면 요요 현상 올 것 같은데요.

[답변]

그래서 이미 이거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연구 결과에서 약을 중단했더니 다시 서서히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성은 위고비에서도 확인은 됐고요.

그래도 지속 기간을 기존 다이어트 치료로 미루어볼 때 약을 오래 지속하고 천천히 안정적으로 살 빼신 분들은 아무래도 요요가 덜 오고, 급격하게 하고 약을 금방 중단하신 분들이 또 요요가 세게 오는 그런 경향성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이어트 약 끊으면 요요가 와서 더 찌는 원리를 극복하는 약인 줄 알았는데 그거는 아니네요.

[답변]

그것까지는 없고, 정말 어려운 인류의 과제인 것 같은데요.

[앵커]

부작용은요?

[답변]

부작용은 일단 위장관계 부작용이 제일 흔한데 울렁거린다든지 구토가 나온다든지 변비, 설사가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하지만 그런 부작용들은 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어느 정도 몸에서 적응을 하게 되고 또 드물게 두통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모든 다이어트 치료제들은 담석증이라든지 췌장염 이런 것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한 2, 3kg 정도 살 빼고 싶다 이런 사람들까지 다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이것도 기준이 따로 있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정부에서는 또 오남용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하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일단 18세 이상 성인이니까 청소년들은 처방이 불가하고요.

성인 중에서 BMI 30 이상 고도비만이거든요.

그래서 고도비만이신 분들과 그다음에 BMI 27이상 30 미만인데 그중에 체중과 관련된 질환 있으신 분들, 고혈압이라든지 당뇨라든지 이상지질혈증 이런 게 있으신 분들이 처방하도록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BMI라는 거는 과체중인지 여부를 나타내는 그 지표를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키와 체중을 통해서 구하는 체질량 지수라고 하죠.

그래서 쉽게 계산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도 우리 국내에서 출시된 비만 치료제, 삭센다라는 게 있었잖아요.

그게 지금까지는 시장의 1위였는데 이 위고비가 오면 위고비가 게임 체인저 역할이 될까요?

두 개는 어떻게 달라요?

[답변]

그래서 모두 같은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긴 한데요.

위고비 같은 경우에는 투약 주기가 주1회, 이전에 삭센다는 매일 맞는 투약 주기 차이가 있고요.

[앵커]

그렇군요.

[답변]

그다음에 체중 감량 효과는 위고비 같은 경우는 68주 기준으로 평균 14.9%, 한 15% 정도.

그다음에 삭센다는 56주 기준으로 평균 7.5% 정도 됐고요.

비용도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위고비는 최대 한 100만 원 정도 예상하고 있고.

[앵커]

저게 4주 기준인 거죠?

4주 기준?

[답변]

맞습니다.

4주, 대략 한 달 기준으로 삭센다는 한 50만 원 정도 그렇게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기전이 밝혀졌으면 국내 제약사들도 복제약 이런 거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우리 국내 제약 업계에서 비만 치료제 출시 소식은 없습니까?

[답변]

이게 대단한 게임 체인저고 전 세계인들이 각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 회사들도 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GLP-1 플러스 알파,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질들을 찾고 있고.

[앵커]

먹는 GLP-1 치료제 이런 것도 나올 수 있다는 거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주사라는 게 굉장히 큰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거든요.

막상 해보면 별거는 아닌데, 그렇기 때문에 먹는 약으로도 또 개발하고 있고 GLP-1과 시너지를 내는 플러스 알파 물질을 찾고 있습니다.

[앵커]

내성은 혹시 없습니까?

이거를 6개월, 1년 계속 쓰면 더 이상 약을 써도 듣지 않는 그런 위험?

[답변]

이것도 이미 연구가 있는데요.

68주 기준으로 한 15% 정도까지는 꾸준히 떨어지고, 이게 연장해서 2년 정도 그래서 한 104주 정도 했을 때도 꾸준히 그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문제는 중단했을 때 얘기는 아니고 계속 주사를 맞았을 때 그 효과가 2년까지 유지되는 게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아직까지 신약이라 롱텀 부작용은 모르는 상황이라서 너무 과신하거나 그렇게 해서는 또 안 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죠.

또 막상 새로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래도 기존에 유사했던 삭센다 기준으로 봤을 때는 비교적 안전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현승 내과 전문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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