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태어난 아이, 동양의 거인이라 불리다

하하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이민 가정 이야기가 아니다. 4.9kg의 우량아로 태어나 독일 신문에까지 실렸던 아기.
‘동양 아이, 거인이다!’라는 제목은 당시 그의 태어남 자체가 얼마나 이례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하하는 “이미 앞니 두 개와 머리 가르마까지 갖춘 채 태어났다”고 회상하며, 우스갯소리처럼 말했지만 어쩌면 운명처럼 타고난 눈에 띄는 존재였다.

하하의 부모님은 독일 유학 중이었다.
아버지는 공학도, 어머니는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인이었다. 독일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 땅에서 아이를 낳았다.




가족이 머물던 곳은 독일 남부의 작은 도시였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속 흑백의 유모차,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엄마, 그리고 조용히 담긴 시선들. 그 시절의 기록은 지금도 따뜻하다.




하하의 돌잔치, 친구들과의 파티, 유치원 졸업식 사진이다.


하하의 아버지는 이후 김종필 전 총재의 초청으로 한국에 귀국하게 된다.
한국중공업 이사, 계열사 부사장을 거쳐 결국엔 하하의 이름을 딴 ‘동훈산업’을 설립할 정도로 입지를 굳힌 인물이었다.

그의 고모들도 만만치 않았다. 큰 고모는 하버드 공대 유학을 다녀온 이였고, 막내 고모는 청담동 일대의 ‘땅 부자’로 알려져 있었다.

하하는 한국에 돌아와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살았다.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그는 “그때는 정말 모든 게 풍족했어요”라고 말했다.
용산의 신축 아파트 단지, 한강이 보이던 집, 잘 차려입은 가족 사진들.

멤버들은 하하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며 “귀티가 흐른다”고 말했고, “그 집에서 망나니가 하나 나온 거지”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다.



언제나 웃으며 자신을 ‘망나니’라 불렀다. 어릴 적 돈을 줘야 게임하러 나갈 수 있었던 환경, 가족 중 유일하게 버릇없이 굴었다는 고백, 그리고 “그때 주식 좀 살 걸”이라는 말까지.


유복했던 시절을 자랑삼아 말하기보다, 웃음으로 넘기며 살아온 사람. 그것이 하하의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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