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포항 영일만항~日 북해도 크루즈 관광여행 시대 열린다
올해 12월 포항 영일만항에서 일본 북해도를 운항하는 크루즈 관광이 시작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영일만항을 정기 크루즈 운항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목표이다.
7일 포항시청에서는 롯데제이티비㈜와 포항시 간의 '영일만항 크루즈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항시와 롯데제이티비는 영일만항을 모항·기항으로 하는 정기 크루즈 운항 및 크루즈 연관 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키로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이티비는 지난 2007년 일본 최대 여행기업 JTB와 합작해 설립된 관광 전문회사다.
지난 2019년 전세 크루즈 운항을 시작으로 국내외 크루즈 관광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24일 영일만항을 출발해 일본 북해도(오타루·하코다테) 지역을 경유하는 5박6일 크루즈를 운항할 계획이다.
"영일만항은 포항시를 포함한 경북도 및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포항과 경주를 잇는 관광상품 개발 등 강점이 많은 항만"이라는 것이 롯데제이티비 측의 설명이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는 "한국의 크루즈 시장은 아직 태동기로 성장 가능성 높은 관광시장"이라며 "영일만항과 같은 중소항만을 개발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크루즈 관광객 수요를 창출한다면 자연스럽게 영일만항을 찾는 크루즈의 빈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 했다.
롯데제이티비는 이미 지난해 6월 코스타 세레나호(이탈리아 선적)을 활용해 포항 영일만항~일본 오키나와~대만 기륭을 잇는 크루즈 여행상품을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2년째 포항 영일만항을 기항지로 낙점한 셈이다.
11만2천t(톤)급의 코스타 세레나호는 승적정원 3천780명(탑승객 2천787명)으로 지금껏 영일만항에서 운항된 크루즈선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
포항 영일만항에서는 ▷2010년 4월 니뽄마루호(2만2천472t급) ▷2012년 7월 퍼시픽비너스호(2만6천594t급) ▷2013년 3월 이스턴드림호(1만3천t급) ▷2013년 7월 니뽄마루호 ▷2014년 11월 이수카2호(5만142t급) ▷2015년 9월·2016년 9월 실버디스커버러호(5천218t급) ▷2019년 12월 네오로만티카호(5만7천150t급) 등의 크루즈선이 운항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6월까지 한동안 중단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크루즈 시장이 최근 급격한 회복세에 있고 아시아 크루즈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같은 항만 인프라를 조속히 확보하고 특색있는 크루즈 관광 상품을 개발, 크루즈 운항 확대와 카페리 정기항로 개설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크루즈 모항 사업을 지난해부터 재추진하고 있으며, 외국 크루즈 기항 확대를 위해 일본·중국 현지 포트세일즈, 크루즈 포럼 및 관련 행사 참여, 크루즈 선사 팸투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포항과 영일만항을 알리고 있다.
신동우 기자 sd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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