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핵무기 언급 "우리를 때없이 건들지 말라"

이진우 2024. 10. 8. 09: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핵무기사용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을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창립 60주년 연설에서 "적들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무력은 모든 공격을 주저없이 사용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핵무기사용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무력사용 기도시 핵무기 사용 배제 안해"
윤 대통령 "북핵 南 겨냥 아니란 주장 거짓 드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핵무기사용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을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창립 60주년 연설에서 “적들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무력은 모든 공격을 주저없이 사용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핵무기사용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7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축하방문하고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한미동맹을 핵에 기반한 동맹으로 변이시키고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면서 광적으로 벌려놓는 미제와 괴뢰들의 전쟁소동과 도발적 행태는 언제든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에서 전략적 힘의 균형의 파괴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추호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비정상적인 사유방식"이라며 또다시 비판하고, 한국군 전략사령부 출범에도 "변변한 전략무기 하나 없는 허울뿐"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 언급을 거론하면서 "유구한 역사에 일찌기 있어보지 못한 무적의 명장이 출현한다 해도 핵과 재래식 전략의 격차를 극복할 비책은 내놓지 못할 것"이라며 "좀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사는 방법은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게 하면 되는 것"이라며 "우리를 때없이 건드리지 말며 우리를 놓고 힘자랑내기를 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2일 “공화국(북한)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에 앞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핵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