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포커스] 현대차, 5년간 '美 36종·中 20종' 신차 출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사장)가 26일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진행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는 북미에서만 36종의 신차를 예고하며 초공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중국·유럽·인도 등 주요 거점별 맞춤형 제품과 투자 계획을 병행해 판매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제5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CEO·사장)는 "단순한 현지 생산을 넘어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지역별 특화 상품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북미 시장이다. 올해 투싼과 엘란트라 신형을 출시하며, 2027년부터는 주행거리 600마일(약 965㎞) 이상의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업계에서 가장 크고 수익성이 높은 세그먼트 중 하나로 꼽히는 프레임 중형 픽업트럭도 2030년 이전에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 순차 투입하는 신차는 총 36종에 이른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In China, For China, To Global)"라는 전략 기조 아래 향후 5년간 신차 20종을 출시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대비 2배 수준인 5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공개한 현지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 SUV에 이어 올해 신형 세단 전기차를 추가 투입해 전동화 라인업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유럽에서는 오는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아이오닉3를 공개하며 이를 기점으로 향후 18개월 안에 신규 모델 5종을 순차 출시한다. 2027년까지 전 차종에 친환경차 버전을 제공한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는 특히 구체적이다. 2027년 초 현지에서 자체 설계·개발한 첫 전기 SUV를 선보이며 2030년까지 총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푸네 신공장의 생산능력을 25만 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10년간 신모델 26종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인도 시장 진출도 2027년을 목표로 검토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가 선전한 데 이어 올해 투싼과 아반떼 차세대 모델을 출시해 내수 시장 경쟁력을 이어간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타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빠른 속도로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달성한 제네시스는 올해 고성능 GV60 마그마를 출시하며, 르망 24시와 세계내구챔피언십(WEC) 참전을 통해 브랜드 스포츠 헤리티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연말에는 플래그십 전기 SUV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제품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세 차종이 2026 월드카어워즈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 결과는 다음 주 뉴욕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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