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AX로 경쟁력 강화…친환경 연료 인프라도 박차”

-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강연
- “AI접목 무인 자동화 항만 추진
- 북극항로 대비 수소 공급 구상”
- 이동화 대표 강민균 선장 등 7명
- 대한민국 해양지도자 대상 영예

송상근(사진)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이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10일 부산시와 국제신문이 주최한 ‘2026 해양주간’ 마지막 날 해양산업 리더스 서밋에서 ‘부산항 개항 150주년, 세계로 뻗어가는 부산항만의 위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송 사장은 우선 부산항의 위상을 소개했다. 그는 “부산항은 미주 항로의 마지막 기항지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강점을 갖고 있으며 259개 정기항로 서비스와 24시간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허브항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해운·항만산업의 최대 과제로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그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규제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며 “친환경 선박 전환은 해운업계에는 부담이지만 조선과 기자재 산업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은 이에 대응해 항만 내 장비 자동화와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야드트랙터와 하역장비의 전기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무인 자율운행 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LNG와 그린메탄올을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BPA는 부산신항에 LNG 17만t, 그린메탄올 12만t 규모의 저장·공급시설을 조성해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수소와 암모니아 공급 체계까지 구축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송 사장은 “부산신항 일부 부두는 이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완전 무인 자동화 항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약 8900억 원을 투입하는 AX(AI 전환)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선박·화물·터미널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선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후변화로 북극해 해빙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북극항로 시대 대비가 필요하다”며 “북극항로가 본격화되면 부산항은 미주 항로뿐만 아니라 유럽 항로에서도 환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산 경남 울산은 조선과 기자재 산업, 연구개발 역량이 집적된 지역”이라며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해 해양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부산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질의 응답 시간에 해운·항만·기자재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 항만장비와 기자재의 실증 지원 확대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항만 구축 방안 등 의견을 제시했고, 송 사장은 테스트 베드 제공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특강에 앞서 ‘제2회 대한민국 해양지도자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 처음 제정된 이 상은 지·산·학·연 각 부문에서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며 우리나라 해양수산 경쟁력을 키우는 인물을 발굴해 시상한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500만 원의 포상금이 주어졌다.
올해 수상의 영광은 이동화 극지해양미래포럼 대표(지식 부문), 이종갑 동서콘솔㈜ 대표(산업 부문), 국립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 강민균 선장·임정훈 기관장과 한바다호 안영중 선장·이두형 기관장(학계 부문), 김민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연구 부문)에게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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