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축산] 한우에 ‘올인 올아웃’ 적용해 환경·사양 관리 최적화 | 월간축산

김수민 2025.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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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농장 김만묵 대표

이 기사는 성공 축산으로 이끄는 경영 전문지 ‘월간축산’10월호 기사입니다.

‘올인 올아웃(All-in All-out)’ 방식은 방역과 위생에 최적화된 관리체계로 주로 대량 입식이 용이한 양돈과 가금농장에 적용돼 왔다. 경북 안동 <장수농장> 김만묵 대표는 이 같은 관리 방식을 과감하게 한우농장에 적용해 성과를 거뒀다.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고 싶어 한우 사육을 선택했다는 김 대표를 만나 <장수농장>만의 사양관리 비법을 들어봤다.
경북 안동시 와룡면에 있는 <장수농장>은 550마리의 거세우를 사육하는 비육 전문 농장이다. 농장을 찾아간 날은 폭염과 함께 영남 지방에 연일 비가 내린 시기였다. 아무리 축사 환경 관리를 잘하는 농장일지라도 이런 때는 적은 일조량과 습한 날씨로 바닥이 질어지고 먼지와 가스를 머금은 묵직한 공기가 축사 안에 갇혀 평상시보다 악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장수농장 김만묵 대표

하지만 이 같은 날씨에도 <장수농장>은 입구를 지나 안쪽까지 들어가는 과정에서 축분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향긋한 소나무 향이 농장 전체에 퍼져 있었다. 육가공과 축산물 납품 등 축산물 유통업에 종사하던 김만묵 대표는 사업을 하며 감당해야 하는 많은 리스크에 지쳐 갈 때쯤 한우 사육에 눈을 돌리게 됐다.

“잘 키워 공판장에 들어가면 정당한 대가를 받으니 이보다 정직한 직업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죠.”

30대 초반이었던 2000년 무렵 김 대표는 사업을 정리하고 한우 사육에 도전하게 됐다.

위험 부담 커도 ‘올인 올아웃’ 도입
한우 사육을 결심하고 가장 고민한 부분은 단 한 가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었다.

“가축을 사육하면서 휴일을 갖기는 쉽지 않죠. 열심히 잘 키우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주지만 휴일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올인 올아웃(All-in All-out)’ 방식이었다. 동일 성장 단계의 가축을 한 번에 들여오고 일정 기간 사육 후 한 번에 모두 출하하는 것이다. ‘올인 올아웃’은 전 마릿수의 사육 단계가 동일하기 때문에 관리가 수월하고 출하 후 사육 공간을 충분히 세척·소독·건조할 수 있어 위생 관리에 최적화된 관리 체계다.

하지만 대량 입식이 용이한 양돈과 가금류에 주로 적용되는 관리 방식으로 한우나 육우 등 대가축 사육에는 적용 사례가 많지 않다. 가격 등락폭이 큰 한우의 경우 출하와 입식 시기가 중요하기에 한 번에 입식하고 한 번에 출하하는 ‘올인 올아웃’ 방식은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장수농장>은 ‘올인 올아웃’ 방식을 적용해 전 마릿수가 비슷한 월령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과감하게 이 방식을 채택한 것은 일한 기간만큼 휴식을 보장받고 축사 환경 관리도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출하 후 2~3개월의 휴식 기간 동안 축사 청소와 소독, 시설 수리 및 관리 등을 진행할 수 있어 축사를 늘 최적의 환경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전 마릿수가 비슷한 월령이기 때문에 사료 급이 등 사양관리와 개체 관리가 훨씬 수월한 것도 큰 장점이다.

<장수농장>은 8~9개월령의 송아지를 입식해 26~27개월령에 조기 출하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출하월령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 조기 출하를 하고 있는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90% 이상을 기록한다. 이 같은 성적을 내는 데는 김 대표만의 사양관리도 한몫한다. 8~9개월령의 송아지를 입식 후 2주일간은 한 마리당 1.5㎏씩 애뉴얼라이그라스나 톨페스큐 등의 조사료만 급여한다.

“이전 농장에서 어떤 사료를 이용해 어떻게 사양관리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사료를 바꾸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적응이 어느 정도 되고 나면 비육 전기 이전까지 증체 속도를 높여주는 데 집중한다.

“육성기는 등심단면적이 결정되는 시기이자 소의 성장과 발육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때입니다. 비육 전기에 들어가기 전 5개월 동안 10㎏ 증체를 목표로 농후사료 위주의 사양을 합니다. 여기에 대두박으로 조단백질을 보강해 주고 있습니다.”

개폐식 지붕으로 채광을 충분히 확보해 바닥을 고슬고슬하게 건조한다.

이렇게 관리된 <장수농장>의 소는 육성기가 지나 비육에 들어가기 전 등심단면적이 완성된다. 김 대표는 이후 출하 시까지 농후사료로만 사양을 하는데 기본 7.5~8㎏을 맞춰 놓고 개체별로 급이량을 조절해 추가 급여를 한다. 하루에 한 마리당 평균 10㎏ 정도 소화한다. 고급육 생산을 위해 청결한 축사 환경을 유지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장수농장>은 전 마릿수 출하 후 청소와 소독 과정을 거치고 바닥에 10㎠ 높이로 톱밥을 깔아주는데 이때 깔짚으로 소나무 톱밥을 활용한다.

소나무 톱밥으로 소 스트레스 저감
“소나무 톱밥을 깔짚으로 활용하면 은은한 소나무 향이 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 채광이 잘 되는 시기에는 40~50일에 한 번, 겨울철에는 한 달에 한 번 깔짚 전체를 교체해 주는 방법으로 축사 바닥 관리를 하고 있다. 우방마다 환풍기를 설치하고 지붕도 개폐식으로 만들어 채광과 환기를 원활하게 해 바닥을 항상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사양관리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주의 세밀한 관찰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출하 3개월 전부터 수시로 순찰을 돌며 소들의 상태를 살펴본다.

“특히 해가 진 이후 밤 10시, 새벽 3시에는 고정적으로 순찰을 돌며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장수농장>의 사양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광물질을 주성분으로 한 첨가제 <메가존>이다. 김 대표는 농후사료 외에는 오직 이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

광물질 첨가제로 면역력 강화 등 효과
사료첨가제 생산 회사인 애닉스가 개발한 <메가존>은 희소 광물을 미분쇄한 후 열처리와 정제를 반복해 불순물을 걸러 낸 제품으로 증체량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경북대학교가 <메가존>의 면역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6개월간 10마리의 급여군과 비급여 대조군을 대상으로 시험해 본 결과 <메가존> 급여군이 비급여군에 비해 면역글로불린과 적혈구, 평균적 혈구용적, 혈색소 등이 높게 측정됐고 적혈구 또한 고르게 분포됨을 확인한 바 있다. 또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감마(IFNgamma)가 <메가존> 급여 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장수농장>은 사료첨가제로 광물질 첨가제 <메가존> 하나만 사용하고 있다. 사료에 <메가존>을 함께 급여하는 것만으로 악취 제거, 증체량 증가, 면역력 증강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장수농장>은 입식 직후부터 <메가존>을 사용한다. 입식 후 2주간 조사료에 메가존을 섞어주면 혹시 남아 있을 수 있는 곰팡이균 독소를 흡착해 없애 주고 습기도 제거해 기호성을 높인다. <장수농장>에선 <메가존>을 급여한 후 면역력이 높아져 송아지의 설사 발생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각종 호흡기 질환과 고창증 등 대사성·병원성 질병의 발생이 감소했다.

<장수농장>은 <메가존>의 소화흡수율 향상 효과를 높이 사고 있다. 사료에 <메가존>을 첨가해 급여한 이후 비육 말기까지 분변에 옥수수 알갱이가 섞여 나오는 일이 사라졌다. 소화흡수율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덕분에 암모니아 가스를 비롯해 악취도 감소했다. <메가존>의 악취와 습기 제거 효과는 사료섭취율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소는 냄새에 민감한 가축으로 사료의 냄새가 달라지거나 침 등 이물질이 묻을 경우 사료 섭취가 줄어드는데 <메가존>을 함께 급이하면 사료 변패 방지 효과도 있고 냄새도 제거해 기호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고품질 한우 생산에 있어서 개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체형이 좋은 소를 잘 골라 농장에 가장 맞는 사료첨가제를 선택하면 유전형질을 뛰어넘는 성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수농장>은 <메가존>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글 김수민 | 사진 이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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