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10만 관객 함께한 100번째 콘서트…신기록 세우는 아이유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콘서트의 여왕으로 불리면서 우리 공연 문화에 수많은 화두를 남겨왔죠.
가수 아이유의 월드투어 콘서트가 상암 월드컵 경기장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공연의 의미와 뒷얘기에 대해서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최근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이유 콘서트가 열렸는데, 데뷔 이후 100번째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아이유 2024 월드투어 공연 대미를 장식하는 앙코르 공연이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는데요.
아이유가 올해 벌써 데뷔 16년 차예요, 지난 2012년도에 첫 콘서트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정확하게 100번째 콘서트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1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8만 6천 명 기록도 경신을 했거든요.
그래서 아이유의 경쟁자는 아이유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 말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이 공연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연한 최초의 여성 솔로 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맞습니다.
2019년도에 K스포돔에서 시작을 해서 2022년에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그리고 이번 상암 월드컵 경기장까지 여성 솔로 가수 최초 입성이다라는 어떻게 보면 그랜드 슬램 기록을 세웠거든요.
이 기록은 2개의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유일한 여성 가수라는 기록과 함께 남녀 모두 포함해도 서태지 이후에 두 번째 기록이라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네요.
이제는 정말 아시아 스타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성공을 했는데 그렇다면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과는 어떻게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성과가 컸었죠, 우선 2019년도에 아이유가 아시아 투어 공연을 이제 했는데, 그때 한국의 대표 싱어송 라이터 가수에서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을 했다면 이번에는 이제 글로벌 공연을 통해서 월드스타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어요.
그런데 가장 주목을 해야 될 부분은 미국 공연이었거든요.
미국 공연이 뉴욕을 시작으로 해서 애틀랜타, 워싱턴DC 등 6개 도시에 투어 공연을 했는데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10분 만에 매진되는 그런 기록도 세웠습니다.
사실 케이팝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는 좀 어려울 것이다 이런 우려도 있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서 그런 우려를 한 번에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어요.
특히 이제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최고 접속자가 82만 명 또 자카르타는 63만 명 엄청난 기록을 남겼는데, 이 정도 규모의 월드투어는 아이돌을 포함해서도 여성 솔로 가수로는 최대의 규모라고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이 상암 콘서트는 잔디 문제를 또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이번 아이유 콘서트를 앞두고도 어려움이 좀 있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작년 잼버리 콘서트 이후에 이 잔디 관리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 월드컵 예선에서 캡틴 손흥민 선수가 이 잔디 문제를 또 언급을 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는데 급기야 일부 팬들이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 달라 이런 민원이 제기되면서 가요 팬들과 스포츠 팬들 간의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유 팬 입장에서 보면 이 잔디 훼손 문제는 여러 복합적인 구조적인 문제인데, 정상적인 대관 절차를 마친 이 공연에 불똥이 튀다 보니까 항의하는 그런 의견이 표출되기도 했고, 그래서 서울시의 잔디 관리 문제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날씨가 참 좋은데, 이 현재 잔디 관리 생육 조건에 굉장히 안 좋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상당히 위기인데요, 또 이번 여름 폭염이 좀 길었잖아요.
그리고 또 장마철에는 뿌리가 썩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이런 행사도 겹치다 보니까 악조건이 겹치면서 잔디가 회복할 시간이 좀 부족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는 무엇보다도 잔디 관리에 있는 주체가 유럽 같은 경우는 구단이 직접 관리를 해요.
그런데 우리는 지자체에서 관리를 하다 보니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실제 올해 상암 월드컵 경기장 대관 수입이 82억인데요.
잔디 관리에 드는 비용이 2억 5천만 원밖에 안 됐어요.
이 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서 결국 다음 달 15일에 열릴 이라크전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해외에서도 경기장을 대규모 콘서트장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 문제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영국 같은 경우는 대표 구장이 웸블리 스타디움,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오는 콘서트 장면으로 잘 알려진 그 구장인데, 이 구장은 축구의 성지이면서 또 공연의 성지이기도 해요.
그래서 7월이나 12월 공연 시즌이 되면 아예 잔디를 싹 걷어내고 공연 맞이를 하는데 여름철에만 50만 명의 관객을 맞이하기도 하고 BTS도 여기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시즌이 딱 돌아오면 이미 잘 준비된 잔디를 3일 만에 세팅하고요.
5일 만에 다시 축구 경기를 재개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미국도 나름대로 첨단 무대를 사용한다든지 이런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고 일본 같은 경우는 여름철 잔디, 겨울철 잔디를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하는 이런 운용의 묘를 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래서 서울시도 이번 공연을 끝으로 내년부터는 그라운드석을 전면 폐지한다고 하는데, 결국은 예산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해외 사례들도 짚어볼 필요가 있겠네요, 그런데 이 같은 논란에도 아이유의 어떤 발빠른 대처와 선행이 또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이번에 잔디를 보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무대 장치라든지 리프트를 사용한다든지 또 잔디를 잘 보호할 수 있는 통풍 구조가 있는 또 시트를 사용한다든지 복합적으로 이번 콘서트의 잔디를 잘 보호를 했는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아이유가 이번 콘서트 직전에 2억 5천만 원을 기부를 했어요.
근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지금까지 50억 원이 넘는 기부 금액을 알려지게 됐는데 또 하나는 상암 경기장 그러면 소음에 대한 민원이 많잖아요.
그래서 인근에 3,700세대의 선물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객석에 있는 관객들을 배려해서 망원경을 지급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선행들이 이제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이렇게 보고 있어요.
아이유의 그동안의 선한 영향력, 또 진정성 있는 선행들이 이런 여러 가지 부정적인 여론을 잠잠해지게 만들 수 있는 아이유만의 또 다른 영향력을 발휘한 그런 공연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진정성 있는 선행으로 국민 가수에서 또 월드스타로 도약하고 있는 아이유의 새로운 도전 앞으로도 지켜보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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