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수익률만 5,400% 찍힌 전직 프로게이머의 반전 근황
프로게이머 출신 기욤 패트리
2021년 암호화폐 5,400% 수익
NFT 사기 혐의 피소 휘말려
당초 은행 저축을 비롯한 부동산 투자와 같이 대표되던 재테크 방법이 시간이 흐르면서 주식, 비트코인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심지어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명품 가방, 시계, 와인 등이 모두 돈벌이 수단이 되는 가운데 과거 비트코인을 매입해 5,400%의 수익률이 찍힌 방송인이 있다.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은 요즘 어떻게 지낼까?
이는 한국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기욤 패트리로, 그는 지난 1998년부터 프로게이머 활동하며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다만, 프로게이머 경력이 길어지고 기량이 떨어지면서 프로게이머를 은퇴하고 한국에 있는 직장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재차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방송인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알베르토와 함께 시즌 1부터 2까지 한 번도 교체되지 않고 출연해 큰 인기를 끈 기욤 패트리는 ‘비정상회담’ 외에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방송 출연을 활발하게 하던 기욤 패트리는 지난 2019년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캐나다로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아미셰크 굽타,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22년 한국인 여자 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잠실에 신혼집을 장만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쉬는 동안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 등 재테크에 집중했다고 밝힌 그는 “몇 년 전부터 투자하고 있고 투자한 게 잘 됐다”라며 “처음 시작할 땐 비상장 회사 신라젠에 투자했는데 그게 잘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투자로 얻은 이익을 빼서 비트코인을 조금 샀다고 밝힌 기욤 패트리는 이후 한 방송에서 암호화폐 수익률이 5,400%에 달한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11월 기욤 패트리는 카카오TV 오리지널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 출연해 4년 전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며, 현재 약 5,40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큰 수익을 낸 암호화폐를 현재까지도 계속 보유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대해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해당 방송에서 코인 투자의 위험성을 전하던 김 프로마저 “그래도 부럽긴 부럽다”라고 할 정도로 기욤의 코인 투자 수익률은 감탄을 자아냈다.
기욤이 하는 재테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욤 패트리는 주식과 비트코인 외에도 시계와 비싼 와인도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롤렉스 시계를 중심으로 시계 재테크가 유행하고 있어, 현재 중고 시장에서 롤렉스 시계에 붙는 웃돈이 1,000만 원이 넘어가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특히 롤렉스의 경우 명품 제품 중에서도 리셀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어 재테크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기욤은 주식보다 가치가 빨리 올라가는 재테크 종목으로 와인을 꼽았다. 이는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떠오르는 와인 테크(와인 + 재테크)가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 본 것이다. 와인테크는 고급 와인을 미리 사뒀다가 해당 와인의 가격이 상승하면 재판매하는 방법이다.
기욤의 근황이 전해진 당시 코로나19로 음주 문화가 변하면서 와인 테크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당시에 와인테크는 주목받았다. 그러나 와인 테크를 위해서는 와인에 대한 식견과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설비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이 쉽지 않다.
한편, 지난 2023년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가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사업 관련 사기 사건에 연루되며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기욤 패트리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NFT 프로젝트 ‘메타어드벤처’에서 개발 중인 P2E(Play to Earn,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번다는 뜻) 게임을 홍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게임이 출시되지 않자 지난 7월 60여 명의 피해자가 수십억 원대의 피해를 봤다며 기욤 패트리를 고소한 것이다. 이에 고소인들은 피해 금액이 80억 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는 진행했고, 증거 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뒤에 패트리를 조사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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