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김정은, 트럼프 이기면 러브레터 쓸 것”

홍지은 2024. 10.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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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재선 성공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차 석좌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한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기자 6명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차 석좌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을 때 무엇을 할 것이냐고 봤을 때 정상회담 할 것으로 본다"며 "(김 위원장과) 서로 편지를 쓸 것이고 러브레터를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작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후보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쓸 것"이라며 "트럼프 후보는 좋아할 것이고 '우리 다시 만나자'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가자 지구, 중국 문제, 대선 등 미국의 우선순위 이슈에서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차 석좌는 "미국이 북한 문제에 초점을 안 맞추고 있어서 (북한은) 계속해서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 석좌는 "북한의 핵탄두가 얼마나 진화했는지 모르겠지만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목표를 세우면 성공하는 모습 보여왔다"며 "지금도 개발하고 있고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핵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SIS 앨런 김 선임 연구원은 "2017~2018년에 비해 북한 핵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며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뒤 김 위원장과 합의에 이른다면 한국과 일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된다면 한국 내부에서도 핵무기 개발이라 핵무장 관련 논의가 굉장히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차 석좌는 한 달여 남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3개 주를 가장 중요한 경합 주로 꼽았습니다.

차 석좌는 "이 3개 주에서 15만 표정도 차이가 날 텐데 그것으로 미국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3개 주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으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3개 주에서 하나라도 놓치면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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