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90대의 바이브인가"…대학 총장 '싸이 말춤'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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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이길여(91) 총장이 대학 축제에서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이 총장은 "오늘은 세계적인 스타 싸이가 오는 날이죠? 우리는 가천스타일"이라고 외치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선보였다.
대학 측은 이 총장의 춤을 다시 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숏폼(짧은 영상)으로 이를 제작해 가천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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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이길여(91) 총장이 대학 축제에서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SNS에서 이목을 끈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가천대 한마음페스티벌 워터축제에서 나왔다. 이날 축제에는 싸이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이 총장은 공연에 앞서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학생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자 이 총장은 학생들을 진정시켰다.
이 총장은 "오늘은 세계적인 스타 싸이가 오는 날이죠? 우리는 가천스타일"이라고 외치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선보였다. 그가 무릎을 굽혔다 펴고 팔을 휘두르며 분위기를 띄우자 학생들을 환호했다.
대학 측은 이 총장의 춤을 다시 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숏폼(짧은 영상)으로 이를 제작해 가천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에 게시했다. 지난 19일 게시된 이 20초짜리 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6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누리꾼들은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정녕 90대의 바이브인가", "젊게 사시는 모습이 멋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장을 향해 '누님'이라고 칭하거나 늙지 않는다는 의미로 '마법사', '외계인' 등으로 부르는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그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었다. 이 총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물을 많이 마시기, 걷기, 긍정적인 생각 등을 강조해왔다.
이 총장은 1932년생이다. 그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한 후 1978년 국내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인 '인천 길병원'을 설립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의 의료질 평가에서 최고 등급(1등급-가)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최고 등급을 받은 병원은 전국 8곳에 그친다. 현재 이 총장은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결혼하지 않은 그가 혼자 힘으로 일군 성과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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