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내전 재격화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최대 인명피해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정부군 훈련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53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는 이날 예멘 남부 샤브와주 자르단 지역의 알알람 훈련소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지난 9월 예멘 내전이 재격화한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다.

"대열을 갖추고 있던 신병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당시 훈련소에는 정부 치안·경찰 조직에 입대한 신병들이 대열을 갖추고 있었고, 그 위로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샤브와주 주도 아타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지에서는 치료를 위한 긴급 헌혈 요청이 이어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유엔이 인정하는 예멘 정부의 라샤드 알아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희생자들이 신병이었다"며 즉각적인 강경 대응을 다짐했다.

"표적의 성격을 둘러싼 공방"
공격 대상의 성격을 두고 주장이 엇갈린다. 후티는 "사우디 적군이 알알람 훈련소에 집결시킨 병력을 공격했다"며 해당 훈련소가 사우디군 장교들이 운영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예멘 정부는 "피격 시설은 현재 전투에 직접 관여하는 군사 목표물이 아니라, 샤브와주 치안 병력의 신병 교육·훈련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알아리미 의장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후티를 국제 테러단체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상 공격의 전조인가"
예멘 정부군은 이번 공격이 후티의 대규모 지상 공격을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정부군 관계자에 따르면 후티는 하루 전 정부군 통제 지역인 샤브와주와 반군이 장악한 알바이다주를 연결하는 도로를 차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앞서 15일 남서부 아시르주 아브하 국제공항 피습 당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예멘 내전은 지난 9월 재격화한 이후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후티의 교전이 다시 격화되는 흐름이다. 국제유가가 후티의 사우디 시설 공격 발표에 반응해 오르내리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 한동안 '잊힌 전쟁'으로 불렸던 예멘이 다시 중동 정세의 변수로 올라서고 있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