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한인위령비 참배"에 현지 동포들 "사죄 뜻으로 받아들여"

황보연 2023. 5. 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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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정상이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기로 발표한 것을 두고 과거사 문제 해결에 서로 한 발짝 다가간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동포사회는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이라며 반겼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고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참배하기로 윤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습니다.]

조만간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에서 다시 만나게 될 두 정상이 현지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를 약속했습니다.

원폭 희생자 중에는 강제징용 피해자들도 있는 만큼 이번 참배는 과거사 극복을 위한 정상 차원의 노력으로도 읽힙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일본에서도 상당 부분 이 부분은 신경을 쓴 부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히로시마 위령비를 직접 참배한 일은 아직 없습니다.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당사자인 오부치 총리가 1999년에 참배한 게 유일합니다.

현지 동포사회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문정애 민단 히로시마지방본부 부단장 : 참배를 해주신다는 것만도 기쁘고 정말 가슴이 벅차고 (지금 현재)]

민단 측은 한일 두 정상이 함께 참배하는 것이라 더 뜻깊고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의 참배는 대해서는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문정애 민단 히로시마지방본부 부단장 : 사죄를 받는 것보다는 참배해 주는 것만도 사죄를 받는 의향으로 저는 받아들이고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70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1999년 공원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에선 매년 8월 5일 추모 위령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7년 4월에는 위령비 주변에 심어진 무궁화 나무 3그루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고,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등 수난도 적지 않았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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