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동안 조용히 멈춰 있던 호수 위 산책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전북 임실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옥정호 일대 관광 시설이 동절기 정비를 마치고 다시 방문객을 맞는다.
잔잔한 수면 위로 이어지는 긴 보행교와 꽃이 피어나는 섬 공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곳은 호수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출렁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옥정호의 수면 경관은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이유로 꼽힌다.
임실군은 동절기 시설 점검과 정비를 마친 뒤 2026년 2월 28일부터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을 다시 개방한다. 봄이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꽃이 피어나는 생태공원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점이다.
호수 위 420m 이어지는 옥정호 출렁다리


옥정호 출렁다리는 요산공원과 붕어섬을 연결하는 보행교다. 길이 420m, 폭 1.5m 규모로 조성된 이 다리는 호수 위를 걸어 건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시설이다.다리 건설에는 총사업비 101억 원이 투입됐다.
구조물 디자인에는 붕어 형상을 반영한 주탑이 적용되어 관광지의 상징성을 강조했다.특히 다리 위에서는 옥정호 수면과 주변 산세가 펼쳐지는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호수를 가로지르며 이동하는 동안 시야가 탁 트이는 전망이 이어지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이 출렁다리는 2022년 10월 개통 이후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며 임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시설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약 176만 명이 찾을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섬진강댐으로 만들어진 인공섬, 붕어섬의 변화

출렁다리 끝에 위치한 붕어섬은 섬진강댐 건설 과정에서 형성된 인공섬이다. 면적은 약 73,039㎡ 규모로 호수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무인도 형태로 남아 있었지만, 이후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2018년 임실군이 이 섬을 매입한 뒤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현재 붕어섬에는 문화재인 양요정과 망향탑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호수 풍경과 함께 역사적인 의미를 더해주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찾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섬 내부는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원 형태로 조성돼 있으며 출렁다리를 통해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봄꽃으로 물드는 붕어섬 생태공원

봄철 붕어섬 생태공원은 꽃 경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공간이다. 공원에는 팬지, 수선화, 아네모네 등 다양한 꽃들이 식재돼 있다.
전체 식재 규모는 17종 약 3만 본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물이 자라며 공원의 풍경을 변화시킨다. 또한 배롱나무와 수국 등 계절 식생 관리도 함께 이루어져 방문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른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주요 동선에 쿨링포그가 설치돼 방문객들이 더위를 식히며 산책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이러한 시설은 사계절 관광 환경을 고려해 조성된 요소다.
이용 시간과 입장 정보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은 하절기 기준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09:00부터 오후 18:00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17:00이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65세 이상 및 경증 장애인은 3,000원이다. 초·중·고등학생은 2,000원이며 임실군민은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입장 대상에는 미취학아동, 국가유공자, 심한 장애인과 동반자 1인, 관내 군인 등이 포함된다. 또한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관외 초등학생 단체 관람객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며 방문 전에는 임실군 공식 채널을 통해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여행한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