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을 이겼다.." 마트에서 1천원인데 묵은 숙변 쏟아지는 '이 음료'

심한 변비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을 넘어 장 건강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특히 장 속에 오래 머문 변이 딱딱하게 굳어 돌처럼 변하는 ‘분변종’ 상태가 되면 복통, 구토, 복부팽만은 물론 장폐색까지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 의료진은 기존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던 거대한 분변종이 코카콜라 관장 후 빠르게 줄어든 사례를 보고했다. 일반적인 음료로 알려진 콜라가 예상 밖의 치료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변종은 왜 위험한가

분변종은 장 속에 오랫동안 머문 대변이 수분을 잃고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상태를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 석회화가 진행돼 엑스레이나 CT에서 종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장폐색, 분변성 궤양, 장 천공, 소변이 막히는 요폐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단순한 변비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로,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자나 치매 환자, 당뇨 환자처럼 장 운동이 떨어진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 배가 심하게 불러오고 복통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80대 여성에게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플로리다대와 세인트조지스대 의료진은 82세 여성 환자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 환자는 치매, 당뇨병, 고혈압을 앓고 있었고 급성 복통과 복부팽만으로 병원을 찾았다.

CT 검사 결과 S자 결장 부위에서 최대 12.2×10.5cm 크기의 거대한 분변종이 발견됐다. 일반적인 완하제와 인산나트륨 관장, 수동 제거까지 시도했지만 4일 이상 증상은 계속됐다.

복통과 구토가 심해지고 분변종 크기도 줄지 않자 의료진은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그때 선택된 것이 바로 코카콜라 관장이었다.

코카콜라 관장이 효과를 보였다

입원 13일째 의료진은 일반 코카콜라 1000mL를 관장액으로 사용했다. 다음날 환자의 복통과 구토는 눈에 띄게 줄었고, CT 검사에서는 분변종 크기가 약 50%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후 같은 치료를 한 번 더 시행하자 증상은 완전히 해소됐고 환자는 유지 치료 후 퇴원할 수 있었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상태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의료진은 코카콜라의 산성 성분과 중탄산나트륨, 이산화탄소 발생이 단단한 분변종을 부드럽게 하고 분해를 돕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비슷한 사례 보고도 여러 건 존재한다.

병원 진료 후 섭취가 중요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마시는 방법’이 아니라 병원에서 시행한 관장 치료라는 점이다. 단순히 콜라를 많이 마신다고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탄산음료 섭취는 혈당 상승과 위장 부담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당뇨 환자나 고령자는 더 주의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단일 사례 보고 수준이라 효과와 안전성을 확실히 입증할 근거는 부족하다. 의료진 역시 표준화된 지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심한 변비가 지속된다면 민간요법보다 정확한 진단과 전문 치료가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