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가고 싶은 자리를 핑계 대고 빠지신 적 있으시죠? 돈이 없다는 사실보다 그 때문에 사람 앞에서 작아지는 순간이 더 마음 아픕니다.
나이가 들면 수입은 줄어드는데 사람 도리를 해야 할 일은 오히려 늘어납니다. 그래서 돈이 부족하면 생활보다 관계에서 먼저 비참함을 느끼게 됩니다. 늙어서 돈이 없으면 생기는 가장 비참한 순간을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친구 모임 밥값 앞에서 머뭇거릴 때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계산할 때가 되면 슬그머니 화장실에 가고 싶어집니다. 매번 얻어먹을 수도 없고 내자니 한 달 생활비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모임 자체를 피하게 됩니다. 모임 회비를 미리 정해 두고 그 안에서만 쓰는 원칙을 만들어 보세요.

2위. 봉투 두께 때문에 경조사를 피할 때
지인의 결혼식이나 장례식 소식을 듣고도 봉투에 넣을 돈이 없어 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음은 가고 싶은데 적게 내면 체면이 상할까 봐 아예 발길을 끊게 됩니다. 그렇게 몇 번 빠지다 보면 인연도 함께 멀어집니다. 형편이 어려우면 금액보다 직접 찾아가 건네는 진심 어린 인사가 더 오래 남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1위. 손주에게 용돈 한 번 못 줄 때
가장 비참한 순간은 손주가 찾아왔는데 용돈 한 장 쥐여 주지 못할 때라고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로서 해 주고 싶은 마음은 큰데 지갑이 비어 있으면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모범피의 책 제목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처럼, 그 순간이 노후 돈 관리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매달 손주 몫으로 만 원씩이라도 따로 모아 보세요.
그럼 노후의 돈은 어떻게 지킬까요?
돈이 많지 않아도 미리 계획해 두면 비참한 순간은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쓸 곳을 정하고 그 안에서 쓰는 습관이 사람 사이의 자존심까지 지켜 줍니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준비하려 하지 말고 오늘은 경조사비 봉투 하나만 따로 마련해 두세요. 그 봉투 하나가 소중한 인연을 지켜 줍니다.
오늘 따로 모은 만 원이, 내년 손주 앞에서 웃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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