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부 기관들의 추정치는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미국의 이란 전쟁을 담당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13일 현지시간 미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본 방송에 앞서 공개한 2분 남짓의 영상에서 미사일 재고 문제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비한 군수품 부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우리는 잘 무장돼 있고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리엇 45%, 사드 절반"
쿠퍼 사령관은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량의 45%를 사용했으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미사일은 절반 이상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소모율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대비 태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미래에 어떤 위협에도 걱정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위험할 정도로 부족하다"
쿠퍼 사령관의 발언과 달리 지난달 11일 발간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보고서는 이란 전쟁에 사용되는 미국의 핵심 탄약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 야전 지휘부와 외부 분석기관의 평가가 정면으로 갈리는 셈이다.

"800발과 250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전쟁 이전 대비 65% 감소한 800발 내외, 사드는 40~50% 줄어든 250발 내외의 재고만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CNN은 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드 소진율이 80%에 달한다는 평가까지 내놨다. 사령관이 밝힌 소모율과 외부 추정치 사이의 간극이 작지 않다.

재고 숫자는 전쟁을 얼마나 더 끌고 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지휘관의 자신감과 분석기관의 경고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다음 요격 상황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CBS 화면·뉴시스, 다음 뉴스·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