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커머셜, 전기버스 ‘이스타나’ 출시 준비…30년 만의 이름 부활
국내 소형 승합차 시장에서 한 시대를 상징했던 ‘이스타나’가 약 30년 만에 전기차로 돌아올 전망이다. KGM 상용차 부문인 KGM 커머셜은 코드명 KG C070으로 개발해 온 전기버스의 차명을 ‘E-STANA(이스타나)’로 확정하고 출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출시됐던 이스타나의 이름을 계승한 모델로, 전동화 시대에 맞춰 상용 전기버스 시장을 겨냥한 신차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이스타나는 1995년 쌍용자동차가 출시한 소형 승합차로 학원 차량이나 통학 차량, 셔틀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국내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모델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실용성을 앞세워 오랜 기간 꾸준한 수요를 확보했지만 이후 시장 변화와 함께 단종되면서 점차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등장하는 E-STANA는 당시 모델의 이름을 이어받으면서도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완전히 새로운 상용 전기버스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이스타나라는 이름은 말레이·인도네시아어에서 ‘궁전’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모델은 기존 ISTANA에서 첫 글자를 ‘E’로 바꿔 전기차(Electric) 시대에 맞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과거 모델의 명성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전동화 상용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최초 7m급 저상 전기버스
E-STANA는 국내 최초의 7m급 저상 전기버스로 개발됐다. 차량 크기는 전장 7800mm, 전폭 2095mm, 전고 2980mm 수준으로 대형 버스보다 작은 차체를 갖추면서도 승객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구조다. 좁은 도로 환경이 많은 국내 교통 상황을 고려해 기동성과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인업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23인승 마을버스 모델과 22인승 자가용 버스 모델로 개발돼 다양한 운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대형 버스 운행이 어려운 도심 지역이나 마을버스 노선, 관광 셔틀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 수준 안전·편의 장비 적용
상용 전기버스지만 편의와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차량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되며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EBS),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 등이 탑재된다. 여기에 후방 추돌 방지 장치(RCW), 오토홀드 기능, 휠체어 탑승 편의 장치 등이 적용돼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자가용 버스 모델에는 장거리 운행을 고려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추가된다. 차선 이탈 경고 장치(LDWS), 비상 자동 제동 장치(AEBS), 전방 추돌 경고 장치(FCW),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이 적용돼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1회 충전 최대 328km 주행
전기 파워트레인 역시 상용차 운행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차량에는 154.8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충전 시 최대 약 328km 주행이 가능하며 후륜구동 방식으로 최고 출력 243kW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배터리 셀 내부에 열전위 방지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 화재 위험을 줄이고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양산 및 판매 예정
KGM 커머셜은 현재 차량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전기차 보조금 등록과 친환경차 인증 절차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절차가 완료되면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하고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E-STANA가 도심 마을버스나 셔틀버스, 관광용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약 30년 만에 전기차로 돌아온 이스타나가 국내 상용 전기버스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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