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이 묻은 지뢰 밟았다... 병력 이동시키던 러 장군 사망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군 장성이 자국군이 설치한 지뢰가 폭발하면서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스위크와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 제14군단 부군단장 블라디미르 자바드스키 소장(45)이 전날 사망했다. 이 소식은 러시아 보안 기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텔레그램 채널(VChK-OGPU)이 소식통을 인용해 처음으로 밝혔다. 자바드스키 소장은 최전선이 아닌 후방에서 지뢰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 ‘렌타’는 그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 근처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대량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지난달 군인들이 지뢰 제거 작업을 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채널은 성명을 통해 “자바드스키 소장은 자신의 부대를 ‘무분별하게’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지뢰 폭발로 사망했다”면서 “폭발한 지뢰는 적군(사보타주 정찰부대)과의 전투를 목적으로 주변 부대가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채널은 러시아군이 그의 사망 정황을 은폐하고 그 원인을 우크라이나 포병 공격으로 돌리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자바드스키 소장은 2018년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모스크바 지역에 주둔한 제4근위전차사단(칸테미롭스카야)의 사단장이었으며, 2022년에는 타만 사단을 지휘했다. 사망 당시에는 제14군단 부군단장이었다. 유족으로는 아내 옥사나와 두 아들이 있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바드스키 소장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로 12번째로 사망한 러시아 장군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장군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6명에 대해서만 사망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7월 올렉 초코프 중장은 스톰 섀도우(Storm Shadow) 미사일 포격으로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머물고 있던 러시아 점령지 베르단스크의 호텔이 파괴되면서 사망했다. 지난 6월에도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장 역시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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