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영기가 달라졌어요

서호민 2026. 1. 23. 23: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작년에는 소극적이었고 사실상 묻혀가는 선수였다. 올해는 아니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뭐라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최근 몇 년간 상명대의 가장 큰 고민은 리바운드였다. 지난 시즌에도 상명대는 평균 리바운드 수치(32.2개)가 조선대 다음으로 낮았다. 리그 16경기에서 조선대와 경기를 제외하면 리바운드 우위를 점하는 경기가 단 1경기도 없었다. 여기에는 빅맨 뎁스가 다른 팀에 비해 얇았던 탓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리바운드 고민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높이에 대한 보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주장 송정우(193cm,F)와 최준환(195cm,F.C) 등 기존 멤버들이 있고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지만 최정환(196cm,F.C)도 있다. 여기에 신입생으로 조선대에서 몸 담았던 몽골 출신 톨가트(200cm,C)가 합류하면서 2미터 빅맨까지 보유하게 됐다.

골밑을 지킬 선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2학년에 진학하는 한영기(198cm, C)도 다가오는 시즌 해줘야 할 역할이 결코 적지 않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농담조로 “개과천선했다”고 1년 전 한영기와 지금의 한영기가 분명 다르다고 했다.

고승진 감독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선 마인드부터가 달라졌다. 작년에는 자신의 피지컬을 너무 믿고 플레이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올해는 한번 더 생각하며 플레이하고 수비 백코트도 열심히 한다. 다른 팀 코칭스태프들도 지난 해 영기와 올해 영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얘기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한영기는 지난 1년 간 대학무대 경험을 쌓았다. 10경기에 나서 평균 22분 10초를 소화, 5.1점 4.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천 동계훈련에서 만난 한영기의 모습은 작년과 부쩍 달라졌다. 우람한 덩치를 자랑했던 한영기는 살이 쏙 빠져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고 있었다. 한영기는 “많이는 아니고 4~5kg 정도 감량했다”고 웃었다.

한영기는 “훈련 강도는 작년과 올해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하다. 작년과는 확실히 마음가짐이 다르다. 올해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되고 밑에 후배들도 생겨 책임감이 커졌다. 운동할 때도 더욱 집중하고 토킹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책임감을 내보였다.

한영기는 대학무대에서 보낸 1년이 어땠는지 묻자 “작년에는 소극적이었고 사실상 묻혀가는 선수였다. 올해는 아니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뭐라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달라질 모습을 약속했다.

최준환과 최정환이 시즌 초반에는 출전이 어렵고, 새롭게 합류한 톨가트도 3개월 징계로 뛰지 못하기 때문에 한영기가 이 기간 동안 주축 센터로 골밑을 지켜야 한다.

한영기는 작년과 비교해 커진 역할이 부담되지는 않냐고 묻자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부담감이 있어야 더 노력할 수 있다.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며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거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여야 한다. 팀원들이 나를 불안해하지 않고 의지할 수 있도록 플레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블 팀 혹은 트랩 수비가 들어오면 밖으로 빼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신다. 발 빼는 플레이, 유동적인 플레이도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고 고승진 감독으로부터 주로 듣는 조언까지 덧붙였다.

상명대는 박인섭(176cm,G)과 윤용준(173cm, G), 김민국(180cm, G)이 앞선을 책임진다. 주축 포워드 송정우가 건재하고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궂은일과 내외곽 능력을 갖춘 신입생 포워드 이재현(190cm,F)도 합류했다. 여기에 부상자들까지 모두 복귀한다면 상명대의 베스트 5는 분명 경쟁력이 있다.

한영기는 “다른 포지션에선 경쟁력이 있을지라도 센터 포지션은 확실히 다른 팀 센터들과 비교해 내가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리바운드를 보완해야 하고 골밑에 공이 투입되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투박해보일지라도 ‘저 선수 다부지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플레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1차 동계훈련을 마친 상명대는 곧바로 필리핀으로 떠나 2차 동계훈련에 나선다.

한영기는 “필리핀에 가서 필리핀 대학 팀들과 경기도 치르는데 작년보다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며 “올해는 팀적으로 작년보다 다부지면서 똘똘 뭉치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고, 성적 측면에서도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서호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