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윤하가 최근 결혼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데뷔 과정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은 윤하가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다는 것이다.
SM 연습생이었다는 미스터리한 과거

윤하의 데뷔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SM 엔터테인먼트와의 연관성이다. 2002년 SBS의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세기의 대결에 출연한 윤하는 당시 같이 참가했던 은혁, 준수, 성민 등이 모두 SM 연습생들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도 SM 연습생이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윤하가 이후 계약하게 된 스탐 엔터테인먼트가 SM 직원이 설립한 회사라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윤하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회사에 바로 계약했다는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SM에서의 연습생 경험을 통해 인맥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20여 번의 오디션 탈락 후 찾아온 기회

2001년부터 12살의 어린 나이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윤하는 줄줄이 떨어지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던 중 2003년 스탐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한 후, 운명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피아노 연주와 함께 명일로의 문을 부르는 장면이 담긴 데모 테이프가 일본의 레인보우 엔터테인먼트에 전달된 것이다.

당시 일본 드라마의 OST를 부를 한국인 가수를 찾던 일본 기획사의 눈에 띈 윤하는 휘경여자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됐다.
2004년 일본에서의 기적적인 데뷔

2004년 9월 1일, 16세의 윤하는 일본 드라마 동경만경의 OST인 유비키리로 가수로 데뷔했다. 가족들이 있는 한국을 떠나 홀로 일본 생활을 시작한 윤하는 시부야에 위치한 작은 라이브 카페에서 매주 공연을 하며 실력을 쌓아갔다.

윤하는 당시를 회상하며 "첫 공연을 제가 건반을 들고 가 세팅해서 카페에서 했다. 카페 주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공연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때 관객이 딱 두 분이셨고 나머지는 다 관계자였다. 그런데 그 팬 중 한 분이 지금까지 팬이시다"라며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번째 싱글 호우키보시가 일본 오리콘 차트 10위권에 꾸준히 오르며 오리콘의 혜성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06년 한국으로의 금의환향

일본에서의 성공 이후 윤하에게는 한국 데뷔의 기회가 찾아왔다. 2005년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소녀 윤하, 도쿄를 사로잡다 편이 방송되면서 한국 팬들의 높은 관심과 성원을 받게 된 것이다.

2006년 12월 4일 디지털 싱글 Audition으로 한국에 데뷔한 윤하는 이듬해 첫 정규앨범 고백하기 좋은 날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으로 활동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25년, 인생의 새로운 출발

데뷔 20년을 맞은 윤하는 올해 3월 5일 자신의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인생의 든든한 짝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며 오래도록 저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지난 3월 말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족과 가까운 친지만 초대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윤하의 남편은 카이스트 출신의 과학 유튜버 '과학쿠키'로 밝려졌다. 구독자 44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인 그는 윤하의 팬들이 남긴 결혼 축하 댓글마다 좋아요를 누르며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16세 소녀가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이룬 성공부터 20년 후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이제는 더욱 단단하고 안정된 윤하로 당신의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겠다는 그의 다짐처럼,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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