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갈등’에 요르단전 패한 후 클린스만 글 재조명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2. 1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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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에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 전 패배후 SNS에 올린 글이 다시금 재조멱 받고 있다. 이강인에 장난치는 손흥민. 자료사진.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과 다툼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 후 남긴 글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간)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졸전 끝에 0-2로 한국이 패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대표팀이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그러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썼다.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그의 글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팀내 갈등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그는 요르단전 패배원인으로 특정 선수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에서 귀국한 8일 저녁 “요르단은 강인, 희찬, 흥민이와 같은 우리의 공격진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골로 이어질 만한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게 바로 화나고 실망하는 이유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후 SNS에 올린 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실제 요르단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영국 일간 더선은 14일 한국 대표팀 내 심각한 분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더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요르단전 바로 전날인 5일(현지시간) 저녁 발생했다. 준결승을 앞두고 화합하며 ‘원팀’임을 확인하는 만찬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대표팀에서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들 몇몇이 저녁 식사를 별도로 일찍 마쳤다. 그러고는 탁구를 치러 갔다.

이들 보다 뒤늦게 저녁을 먹기 시작한 선수들이 밥을 먹는데 이강인 등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이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제지하려 했지만 이들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화가 난 손흥민은 이강인 멱살을 잡았다. 그러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는데 손흥민이 피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손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고 토트넘 복귀 후에도 같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지 않았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강인은 “제가 앞장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축구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는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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