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되의 UCL 돌풍은 진행형···16강 1차전 스포르팅에 3-0 완승 ‘최근 5연승 신바람’

양승남 기자 2026. 3.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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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되/글림트 홈팬들이 1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스포르팅전에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르웨이 보되/글림트의 돌풍이 멈추지 않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무대에서까지도 기세가 이어진다.

보되/글림트(이하 보되)는 12일 홈 보되 아스프리마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6 UCL16강 1차전에서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 CP에 3-0 완승을 거뒀다.

앞선 1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의 ‘거함’ 인터 밀란을 제압하고 16강에 오른 보되는 이날도 완벽한 조직력으로 스포르팅을 무력화시켰다. 보되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미드필더 손드레 브룬스타 페트에게 찔러준 날카로운 패스에 스포르팅 수비가 페트를 뒤에서 미는 차징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트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보되는 계속해서 패스 축구로 스포르팅 수비를 두들겼다. 전반 추가 시간 또다시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올레 디드릭 블롬베르그가 오픈 찬스에서 상대 골문 오른쪽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보되 카스퍼 회그가 12일 스포르팅전에서 헤더 슈팅을 날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후반 들어 스포르팅이 거세게 반격에 나섰지만 슈팅은 번번이 빗나가거나 보되의 수호신 니키타 하이킨에게 가로막혔다. 잠시 움츠렸던 보되는 후반 25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옌스 페테르 헤우게의 절묘한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공격수 카스퍼 회그가 밀어 넣으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3점 차 승리를 거둔 보되는 2차전에서 2점 차 이내로 패하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보되는 최근 UCL 5경기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다. 리그 페이즈에서 강호 맨체스터시티를 3-1로 꺾어 돌풍에 시동을 건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1)도 잡았다. 이어 인터 밀란과의 16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3-1, 2-1로 승리하며 반짝 돌풍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날 토너먼트 첫판까지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보되가 8강에 오르면 레버쿠젠-아스널 승자와 맞붙는다.

보되는 노르웨이에서 북부 해안에 위치한 북극권 관문 항구 도시다. 인구는 5만여명에 불과하고, 홈 구장인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은 관중 8000여명을 수용하는 초소형 구장이다. 한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고 한겨울엔 해가 뜨지 않는 곳이라 천연 잔디를 쓸 수 없어 인조 잔디를 사용한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보되는 인상적인 패스 축구와 압박으로 유럽의 대형 클럽을 잇달아 격파하는 파란을 이어가고 있다.

보되 카스퍼 회그가 12일 스포르팅전 승리 후 홈팬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EPA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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