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기원 찾아 배우는 게 ‘수순’…온라인으로 두는 것도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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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을 걸다' '승부수를 던지다' '자충수를 두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이 말은 모두 바둑 용어다.
아가티스는 기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원목 바둑판이다.
미생은 바둑 용어로 집이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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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을 걸다’ ‘승부수를 던지다’ ‘자충수를 두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이 말은 모두 바둑 용어다. 바둑은 역사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바둑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 씨앤비아카데미, 대한바둑협회 누리집, 바둑 서적 도움을 받아 Q&A로 풀어봤다.
Q. 일상 속 바둑 용어는.
A. 중요한 문제를 뜻하는 사활은 바둑에선 죽기·살기를 말한다. 승부수는 승패를 좌우하는 한 수, 자충수는 자기에게 불리하고 상대를 유리하게 하는 수다. 이밖에도 바둑판 형세를 뜻하는 판세, 누구나 생각하기 힘든 절묘한 수인 묘수,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두는 무리수, 얕은 속임수로 이득을 취하는 꼼수, 잘못 돌을 놔 지게 된 패착, 바둑돌을 놓는 순서인 수순, 바로 상대 돌을 따낼 수 있는 형태인 호구 등이 있다.
Q. 바둑은 어디서 배울 수 있나.
A. 혼자 빠르게 익히려면 기원을 찾는 게 가장 좋다. 기원은 왠지 담배 연기만 자욱할 것 같은 이미지지만, 요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추세다. 기원마다 일반인을 위한 수업도 많으니 걱정 말고 찾아가길. 수업료는 기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령 씨앤비아카데미는 프로 직강 기준 주 1회, 한달 기준 15만원이다. 주변에 바둑을 두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같이 두는 걸 추천한다.
Q. 온라인에서도 바둑을 둘 수 있나.
A. 많은 사람이 편의성 때문에 온라인으로 바둑을 둔다. 사이버오로·타이젬바둑·한게임바둑·한큐바둑 등이 있다. 일부 유료 결제 시스템 때문에 대부분 청소년 이용 불가다. 사활 문제도 앱을 통해 무료로 풀어볼 수 있다.
Q. 바둑판은 어디서 구매하나.
A. 육형제바둑·한일바둑·신광바둑이 유명하다. 문방구에서 파는 건 대부분 MDF(가공목재) 재질 바둑판으로 1만∼2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좋은 바둑판을 사고 싶다면 원목으로 된 것을 구매하면 된다. 침엽수 일종인 아가티스(아가지스)·신비자·향백 등이 쓰인다. 아가티스는 기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원목 바둑판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신비자 바둑판이 좋다. 바둑알도 종류가 다양한데 유리(초자) 바둑알을 주로 쓴다. 조개 바둑알은 예쁘지만 비싸다. 원목 바둑판 기준 예산은 20만원 내외다.
Q. 바둑은 몇단까지 있나.
A. 바둑은 급과 단으로 나뉘는데 아마추어 기준 18급에서 시작해 1급까지 있다. 프로는 1∼9단이다. 승단보다 입단이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프로 입단은 쉽지 않다. 매년 한국기원에서 대회를 통해 선발하며 한해 10명도 입단하지 못한다. 현재 프로는 400명 이상으로, 한국기원 누리집에서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Q. ‘더 글로리’처럼 바둑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A. 2014년에 방영된 tvN 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원인터내셔널 영업 3팀에서 근무하며 겪는 삶의 애환을 담았다. 미생은 바둑 용어로 집이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2015∼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는 천재 바둑기사 최택이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최택은 16년간 세계바둑랭킹 1위를 놓치지 않은 이창호 9단을 모델로 했다.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선 바둑 전설인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사제 대결을 그린 영화 <승부>가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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