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찍으면 돈 줄게”…음란물 성매매 먹잇감 된 여성들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3. 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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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음란물과 성착취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4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난민과 관련한 성착취 영상물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보호하기 보다 성 착취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학술·연구 서비스 기업 톰슨 로이터가 글로벌 검색 엔진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분석 결과 개전 1개월 차였던 지난해 3월 기준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성 착취 용어 검색량이 이전 대비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과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인 관련 성 착취물 검색량이 개전 6개월 전과 비교해 각각 600%, 130% 늘었다.

영국에서는 우크라이나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 관련 검색어 검색량이 200% 뛰었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등장한다는 성 착취물 영상의 조회수도 지난 6개월간 급증했다. 이들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는 영상물 13건은 1월에만 조회수 27만5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오스트리아, 체코, 덴마크, 프랑스, 스위스 등 서방 각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난민의 취약한 경제적 상황 등을 미끼로 음란물에 출연하거나 성매매할 여성을 찾는 ‘공고’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인신매매 근절 특별대표 발리언트 리치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 사용하는 채팅에서 (성 착취물 출연 등에 대한) 모집 시도가 있었다는 직접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톰슨 로이터의 인권 범죄 관련 담당 수석 고문인 헤더 피셔도 “우크라이나 난민과 관련된 경멸스러운 자료에 대한 인터넷상 수요는 인신매매범에게 여성과 어린이를 성적으로 착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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