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 복귀 불가" vs 민희진 측 "절충안은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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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자회사이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가 민희진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 불가 의견을 전하자 민희진 전 대표 측이 즉각 반발했다.
앞서 하이브 측 이사들로 구성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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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하이브의 자회사이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가 민희진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 불가 의견을 전하자 민희진 전 대표 측이 즉각 반발했다.
어도어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민 전 대표도 사내이사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이날을 시한으로 요구한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는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민희진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대주주 하이브도 이 제안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이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며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 제작 담당 PD로서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하여 기본적인 보장이 이루어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직을 재차 요구하며 어도어의 결정에 반박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입장문에서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5년 프로듀싱'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는 제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민 전 대표 측은 "계약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잘못된 계약으로 임기만 연장됐을 때 뉴진스의 정상적인 아티스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하이브의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대표이사로서의 권한은 여러 하이브의 부조리를 방어할 수 있는 권리로서 뿐만이 아니라,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이유가 전무한 상황에서 요구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며 "정상적인 아티스트의 성과를 위해 대표이사 직위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 측 이사들로 구성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이에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은 이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민희진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 수용 불가 의견을 밝혔고, 민희진 측은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발해 양측의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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